교장·행정직 등 운영비 부담 커
SD교육구 재정적자 해소 일환
샌디에고 고등학교의 소규모 아카데미들이 통·폐합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는 23일 열린 샌디에고 통합교육구 모임에서 계속되는 적자 운영에 대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제안됐다.
샌디에고 교육위원회는 내년 12억달러의 운영예산 중 8,780만달러의 결손이 예상돼 이를 해소하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샌디에고 교육위원회는 얼마 전에도 샌디에고 내 50개의 교사직을 줄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제안은 샌디에고 내의 고등학교에 있는 테마 아카데미들을 하나로 통합, 운영예산을 줄이겠다는 정책이다.
예들 들어 샌디에고 크로포드 고등학교에는 발명·디자인 스쿨, 법·비즈니스 스쿨, 멀티미디어·비주얼아트 스쿨 등 테마별로 나뉜 소규모 아카데미들이 독자적인 수업과 관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작은 학교들은 각각의 학교에 교장은 물론 행정 관리자들까지 따로 두고 있어, 포괄적인 큰 캠퍼스보다 운영비가 더 많이 든다.
이에 샌디에고 통합교육구는 점차 작은 아카데미들을 통합하거나 줄여서 포괄적인 캠퍼스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구는 소규모 아카데미들을 설립하기 위해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왔으며, 학교 설립을 시작할 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1,100만달러 이상의 기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재단의 돈은 말라가고 있고, 다른 교육구들처럼 샌디에고 통합교육구도 사용하는 1달러까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재정위기에 봉착해 있다.
위원회는 이번에 제안된 결정으로 각 캠퍼스마다 17만5,000달러에서 50만2,000달러까지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가장 적자가 큰 학교들부터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교육자들과 학생들, 그리고 소규모 학교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교육구의 제안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크로포드 고등학교의 발명디자인 스쿨의 교장은 “소규모로 운영되던 학교들이 통합되면 개별적인 학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없어지게 될 수도 있다”며 “학교는 통합이 아닌 더 많은 작은 아카데미들로 분리되어야 한다”고 교육구의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통합 위기에 처한 크로포드 고등학교의 발명·디자인 아카데미 학생들이 과학 실험을 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