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스트 팔로알토서 경비행기 추락, 3명 사망

2010-02-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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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

17일 이스트 팔로알토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를 비롯 탑승자 3명 전원이 사망했다.

멘로팍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팔로알토 공항에서 이륙한 경비행기가 공항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펄가스 에비뉴 인근 비치 스트릿에 추락했다.

사고로 비행기 조종사와 탑승자 2명이 사망했으며 다행히 비행기가 주택가를 피해 도로에 추락하면서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멘로팍 소방국 헤럴드 셰플휴만 국장은 만약 비행기가 도로에 추락하지 않았다면 정말 끔찍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면서 이는 조종사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행운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추락 지점 옆의 한 보육원에는 교사와 어린이 5명이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로 비행기 탑승자 3명 외에 주민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락 지점 인근의 주택들이 불에 타고 주차된 자동차가 전파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사고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PG&E 전력설비를 건드려 실리콘밸리 지역 일대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행기의 추락 원인은 짙은 안개로 인해 조종사가 시야 확보를 못했을 뿐더러 기계적인 문제도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베이 지역에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는 실리콘밸리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 엔지니어 더그 본의 소유로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테슬라모터스 직원들이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이는 굉장히 비극적인 일이다라면서 현재 희생자의 신변을 확인하고 관계 당국과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 거주하는 퍼멜라 휴스턴은 갑자기 굉음이 울려 지진이 났다고 생각했는데 창문을 열어보니 불이 난 것이 보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민형 인턴기자>

사진설명
팔로알토 소방국의 소방관들이 17일 오전 세스나 310 경비행기가 추락한 주택가 주변를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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