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전5기’ 이규혁, 9위..노메달로 마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깜짝 스타’ 모태범(21.한국체대)이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주종목인 1,0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모태범은 대회 6일째인 17일 오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발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기록 보유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8초94)에 0.18초 뒤진 1분09초12를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동메달은 미국의 채드 헤드릭(1분09초32)이 차지했다.
이로써 모태범은 한국이 처음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이후 62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개(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의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였다. 함께 경기를 펼칠 상대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채드 헤드릭이었다.
모태범은 초반 200m를 16초39에 주파했고 600m는 41초75였으며 마지막 전광판에 찍힌 모태범의 기록은 1분09초12. 함께 뛴 채드릭(1분09초32)을 0.2초 앞서면서 단숨에 중간 순위 선두로 치솟았다.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 연이어 이규혁과 미카 포탈라(핀란드)가 각각 1분09초92와 1분09초85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모태범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마지막 순서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샤니 데이비스와 문준(성남시청)의 대결이었다.
데이비스는 초반 200m를 16초73에 끊고 600m마저 42초01에 통과하면서 모태범의 한국 선수 사상 첫 동계올림픽 2관왕의 꿈이 실현되는 듯했으나 마지막 1바퀴에서 역주를 거듭한 데이비스는 1분08초94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동계올림픽 1,000m 2연패를 달성했다.
한편 동계올림픽 4전5기의 신화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이규혁은 초반 스피드에 비해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1분09초92을 기록함으로써 9위에 그쳐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치 못했다.
또 문준(1분10초68)과 이기호(1분12초33)는 각각 18위와 36위를 차지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