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스질식 사고 막아야”

2010-02-1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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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가정용 히터·레인지 점검

건강정보센터 세미나
최근 한인집서도 발생


“개스를 사용하는 낡은 가정용 히터나 개스레인지들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집안에 일산화탄소 체크 알람을 최소 한 개는 설치해 놓아야 합니다”
OC 한인건강정보센터(소장 웬디 유)가 히터를 켜놓고 잠자다 개스에 질식된 어바인 한인 노부부(본보 2월2일자 1면 참조) 사고를 계기로 지난 15일 저녁 이 센터 사무실에서 마련한 일산화탄소 개스 안전 세미나에 참석한 에어 커디셔닝&히팅 전문가인 그레그 수미트(파워 세이버 시스템스 대표)는 이같이 당부했다.

그레그 슈미트는 또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일산화탄소 질식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밀폐된 차고에서 자동차 시동을 켜놓는 경우 ▲가정에서 사용하는 낡은 벽난로 ▲심한 담배 연기 ▲개스레인지 ▲실내에서 차콜로 요리할 경우 ▲낡아서 금이 간 히터 등이라고 설명했다.


슈미트는 “집 벽에 부착되어 있는 개스히터가 낡아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당히 심각해 질 수 있다”며 “침실마다 일산화탄소 알람을 설치해 놓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 한 개는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트에 따르면 일산화탄소 알람은 1개당 80달러가량이다.

슈미트는 또 “미국에서 독개스로 인한 사망 중에서 일산화탄소 개스중독 사망이 가장 많다”며 “이 개스는 색깔이 없고 냄새도 없으며 흡입할 경우 치명적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에 따르면 일산화탄소에 노출되었을 경우 ▲피로 ▲가슴통증 ▲시각장애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배계자 가정주치의는 “한국에서 연탄개스 중독과 같은 것”이라며 “히터를 켜는 사람들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마련한 한인건강정보센터의 웬디 유 소장은 “일산화탄소 중독은 한인들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 경각심을 일깨어 주기 위해서 이번에 세미나를 마련했다”며 “가정에서 항상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HSPACE=5
‘에어컨디셔닝 & 히팅’ 전문가 그레그 슈미트(오른쪽 선 사람)가 일산화탄소 노출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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