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클럽 235명 전원 완주했다

2010-02-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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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턴비치 마라톤
동달모·이지러너스 등
해프 174·풀코스 61명
작년 심장수술자도 기염


올해부터 메이저 마라톤 대회로 승격한 헌팅턴비치 마라톤 대회(서프시티 USA)에 6개의 한인 마라톤 클럽에서 235명이 참가해 전원 완주하는 기록을 세웠다.
2만명이 참석한 이번 마라톤 대회에 ‘동달모’ ‘이지러너스’ ‘LA러너스’ ‘KART’ ‘KART-인랜드 엠파이어’ ‘런 투 헤이븐’ 등에서 235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해프 마라톤 174명, 풀 마라톤 61명이 완주했다.

특히 동달모에 소속되어 있는 브라이언 오(50)씨는 지난해 심장수술을 받은 후 1년만에 해프 마라톤에 참가해 끝까지 달렸다. 이지러너스 소속 16세된 고교생 데이빗 김, 피터 김, 아이라 고, 데니스 김, 아니스 마 등 5명은 풀코스 마라톤을 거뜬히 소화해 냈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가주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에 꾸준히 참가해 오고 있는 이보우씨와 김명환 전 이지러너스 회장은 70세와 75세 이상 풀 마라톤 부문에서 각각 2등을 차지했다. 13세의 프랭크 이군은 1시간49분에 해프 마라톤을 마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오는 3월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리토스 시장에 취임하는 조재길 부시장은 세리토스 시 공원 및 레크레이션국의 커미셔너인 김흥식씨와 함께 대회에 출전해 완주했다.

이지러너스의 이강열 회장은 “이번에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한 한인들이 36명으로 전체의 15%가량이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마라톤 인구가 저변 확대되고 있는 증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다음달 21일 다저 스테디엄을 출발해 샌타모니카 비치를 향해 뛰는 새로운 코스인 ‘제25회 LA 마라톤대회’에도 많은 한인들이 참가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한미변호사 협회의 크리스틴 리 응원단장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이지러너스 응원단이 괭가리를 동원해 열띤 응원전을 펼쳐 한인 마라토너들에게 힘을 북돋워주었다.

한편 이번 헌팅턴비치 마라톤 대회에서 남자부문에는 매트 윌스(33·라스베가스)가 2시간37분19초로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 부문에서는 카렌 워렌도프(36·캐나다)가 3시간5분4초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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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 회원들이 대회 출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헌팅턴비치 마라톤 대회에는 한인 235명이 참가해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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