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원빈국 벗어날 좋은 기회 사라지나

2010-02-07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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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타주 거액 투자 한국기업 거래정지

▶ 금융감독원 코스피200 기업을 경고도 없이 소액주주 뿔났다

유타주에 거액을 투자, 오일샌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던 본국 기업이 증권거래소로부터 갑작스런 거래정지 사태를 맞아 파장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원빈국으로서 해외자원 개발에 나섰던 기업이 한국기술산업(이하 한기산)이라는 중소기업으로서 나래를 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주식 거래 정지사태가 발생하자 3만 명에 가까운 소액주주들은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등 각종 포털사이트를 통해 소액주주 모임 형태의 카페를 만들어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청와대, 국회, 증권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등에 탄원서를 보내 소액주주들의 억울함을 전하고 있다.


한기산은 시가총액이 2천억 원에 달하는 코스피 200기업이기에 만약 상장폐지를 달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국뿐만 아니라 유타주에 위치한 버날(Vernal)시의 유인타(Uinta) 분지 내에 매장되어 있는 오일샌드 사업에 투자한 사측의 공시를 믿고 주식을 매입한 미주, 일본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파장은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산에 투자한 소액주주들은 자원빈국이라는 한계를 벗어나는데 함께 동참했는데 금융감독원이나 증권거래소 측에서 한기산이라는 기업이 위험한 회사라면 투자위험이라는 경고라도 해야 할 터인데 이러한 경고 한마디 없이 갑자기 주식 거래정지를 시켰다면서 분통을 터트린 뒤 소액주주들의 지분율이 90%정도 되고 오일샌드 사업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으니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이 같은 기업을 꼭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소액주주들은 코스피 200기업을 단 한번의 경고도 없이 이렇게 거래를 중단시키는 것에는 무엇인가 음모가 깔려있는 듯 하다면서 오일샌드 개발 성공을 통해 천문학적인 이익이 눈앞에 있기에 그렇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현재 한기산은 지난 2일 주식 거래정지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증권거래소에 신청해 놓은 상태이며 거래소는 15거래일 이내에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유타주의 오일샌드 사업이 95%의 진척을 보이고 있어 만약 거래소의 결정에 따라 상장폐지가 된다면 투자유치가 불가능해 오일샌드 사업은 수천억에 달하는 비용만 허비한 채 산유국의 꿈도 날아갈 것이기에 거래소의 입장도 편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에 위치하며 오일샌드 사업을 펼치는 한기산의 미국현지법인인 KTIA(크라운아스팔트릿지)사에 대한 특별 취재를 통해 한국기업의 웅지와 성공 가능성을 널리 알려주었던 유타 코리안 타임즈(Korean Times of Utah.발행인 노사무엘)의 조기조 교수는 KTIA의 오일생산은 현재 95% 이상(또는 정도)의 공정이 완료되었고 제품의 시험가동(test run) 중에 있으며 이 단계에서 제품의 안정화를 위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힌 뒤 마라톤의 코스를 완주하고 결승점을 눈앞에 두고 쥐가 나서 쓰러진 꼴이라면 안타까움을 전했다.


KTIA는 오일샌드 광구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원료에 대해 유타주내 도로신설공사 현장에 공급한다는 체결을 맺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사진설명:유타주 버날시에 세워진 한국기술산업 미국현지법인인 KITA사의 오일샌드 공구 현장.<유타 코리안 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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