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교회가 경제위기로 인해 헌금 수입이 줄자 대표적인 뮤지컬 공연인 ‘글로리 오브 이스터’ 중단 등 대대적인 재정축소에 들어갔다.
수정교회 측은 지난해 헌금 수입이 27% 감소하자 부활절 시즌마다 펼쳐지는 대표적인 뮤지컬 공연이었던 글로리 오브 이스터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로버트 슐러 목사가 진행하는 방송인 ‘하워 오브 프레이어’ 프로그램 방영시간도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수정교회의 이같은 결정은 슐러 목사의 딸이자 이 교회 대표인 쉴라 슐러 콜맨이 최근 이 교회 웹사이트 팟캐스트를 통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발표됐다.
교회 측의 공연 취소 발표는 글로리 오브 이스터 공연을 맡아왔던 스태프들과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적지 않은 파장으로 다가오고 있다. 존 찰스 교회 측 대변인은 “이 공연은 공연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 공연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공연인 데다 티켓 판매도 예전 같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쉴라 슐러 콜맨은 “이 공연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2011, 혹은 2012년도에 복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측은 ‘글로리 오브 크리스마스’ 공연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교회 측은 교회 소유인 샌후안 카피스트라노 소재 ‘랜초 카피스트라노 수양관’(일명 더 랜치)을 문 닫기로 했다. 총 50명의 수양관 직원들은 직장을 잃게 됐는데 이 수양관은 OC 자선가인 존 크린이 교회 측에 선물한 것으로 지난해 교회 측은 6,500만달러의 론을 청산하기 위해 이 수양관 및 부지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아무도 이를 구입하지 않았다.
하워 오브 프레이어 광고 수입도 지난해 1월부터 약 30% 감소된 바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방영 자체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