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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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 파킨슨병에 대하여(2)

2010-0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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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흔히 손이 떨리는 증상을 두고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손 떨림은 파킨슨병의 일부일 뿐이고 파킨슨병 이외에도 손 떨림을 유발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파킨슨병에서 손 떨림 증상은 대개 쉬고 있을 때 떨리다가 움직이면 떨림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뇌질환 등 다른 원인에 의한 손 떨림은 움직일 때 떨리다가 휴식할 때는 손 떨림이 멈추는 것을 본다.

파킨슨병의 또 다른 증상으로 운동 실조(움직임이 느려지는 것)를 보는데 이병을 앓는 모든 환자는 점차적으로 움직임이 느려지게 되면서 단추를 끼우거나 신발 끈을 매는 것이 힘들어진다.

심하면 지갑에서 동전을 꺼내거나 컴퓨터 마우스 사용을 못하게 되고 더 진행하게 되면 잰걸음을 하듯이 걸음걸이가 짧아지고 빨라지면서 자주 넘어지는 것을 본다.


온몸이 굳어지는 것도 파킨슨병의 증상인데 초기에는 한 쪽에서 시작해서 전신으로 퍼지게 되고 자율신경계의 이상이 발생하면서 균형감각에 이상이 오며 자주 넘어지게 된다. 병이 진행하면 걷기가 힘들어지면서 결국 휠체어에 의존하게 된다.

이처럼 파킨슨병은 운동신경에 영향을 미치지만 감성이나 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쳐서 우울증과 치매를 악화시키는데 통계를 보면 파킨슨병 환자의 80%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인지능력이나 판단장애를 가져온다고 한다.

또 파킨슨병 환자의 75%에서는 낮잠을 많이 자는데 이는 파킨슨 치료제 때문에 악화가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깨어 있다가 갑자기 잠에 빠지기도 한다(sleep attack).

문의 (213)383-9388

이영직 /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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