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에게 과외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고, 사교성과 사회성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만약 자녀가 어떤 분야의 과외활동에서 재능을 나타낸다면 그것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혀 재능 또는 자질이 없는데, 부모의 욕심으로 밀어붙인다면 오히려 역작용만 불러올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가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키는 것보다는 자녀가 좋아하는 다른 것을 찾아주도록 해야 한다.
부모 욕심보다는 자녀 좋아하는 것 우선
중학교 들어가서는 클럽활동 참여도 권장
■무엇을 시킬까
부모가 알아서 고르는 것도 방법이지만, 우선 자녀의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등에 관해 얘기를 듣고 난 뒤 결정해야 한다.
과외활동은 음악이나 미술, 축구, 보이스카웃 등 개인적인 것도 있고, 단체활동도 있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고, 자녀의 성격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만큼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한다.
또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가 매일 활동하는 것을 소화할 수 있는지, 나이에 어울리는지, 가족들의 일상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도 따져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자녀가 충분히 따라갈 수 있고, 학업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물론 자녀가 특출한 재능이 있어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일 수 있다.
■우선 살펴야 할 것들
과외활동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충분히 자녀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있어야 한다. 관심을 받으면 자녀도 더욱 흥미와 자신감을 얻기 때문이다. 후보로 정한 클럽이나 단체, 사설기관에 들어 지도교사와 학생수 비율, 경비, 시설, 환경, 기존 아이들의 만족도 등을 반드시 살피도록 한다.
■학년별 과외활동
▲K~1학년
학교생활 적응이 우선이다. 너무 많은 것을 시키기보다는 미술이나 체육, 음악 등이 적당하다. 1학년도 비슷한 수준으로 즐겁게 놀게 해 줄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다.
일주일에 2회 정도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생활의 균형을 잡아준다. 단 경쟁적인 프로그램은 반드시 피한다. 어린이들에게 스트레스만 줄 수 있다.
▲2학년
이 정도 나이면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즉 좋아하는 것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신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시간을 비워 둬 자녀가 자유시간을 갖도록 한다.
▲3학년
학교수업이 늘어나는 시기이다. 이 연령의 아이들은 게임의 규칙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팀스포츠 같은 것을 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다양하고 간단한 기술들을 습득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4~5학년
본인이 즐기고, 원하는 것을 골라 서서히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학교 과제도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적절한 시간 분배가 중요하다. 즉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학교
그동안 했던 여러 과외활동 가운데 정말 관심을 갖고 임하는 것들 좁혀간다. 이때부터는 학교 클럽활동에도 참여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부터는 아무래도 학교 수업의 비중이 매우 크다. 자신이 알아서 타임 매니지먼트를 할 수 있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주안점을 두도록 한다.
과외활동은 자녀가 좋아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저학년 학생은 경쟁심을 유발하는 활동은 피하도록 한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