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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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뉴저지 드와이트 잉글우드 고교 9학년 송다연 양

2009-12-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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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경시대회 줄줄이 휩쓴 수학천재

뉴저지 드와이트 잉글우드 고등학교 9학년에 재학 중인 송다연(사진)양은 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미국에 이민 온지 이제 겨우 2년여가 지났지만 수학영재로 학교에서는 ‘수학 하이퍼’ 반에서 12학년 수준의 수학을 배우고 있다. ‘수학 하이퍼’ 반은 수학영재들을 위한 특별 클래스로 한 학년 당 5~6명만이 수업을 듣고 있다. 올해 초 실시된 ‘매스카운트(Mathcounts)’ 수학경시대회에 출전, 학교에서는 1등을 차지했고 각 학교 대표 3명씩이 참가하는 버겐카운티 대회에서는 전체 50등 이내에 들어, 수학실력을 인정받았다. 또 다른 수학경시대회인 ‘컨티넨탈’과 ‘뉴저지 매스리그’에도 출전, 역시 학교 1등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이민 오기 전까지 서울시에서 주최한 수학경시대회에서 계속 금상을 받는 등 수학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고 있는 송 양은 수학은 너무 재미있다. 답을 찾아가는 즐거움과 답을 찾았을 때 느끼는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수학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처럼 수리 및 수학능력이 뛰어난 송 양은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할 계획이다. 분석하는 것을 좋아해 통계학이나 회계학, 경영학 등을 공부, 자신이 목표로 하고 있는 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소양을 쌓겠다는 각오다.


송양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분들을 뵐 때 마다 그분들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비즈니스를 전공한 후 법대에 진학, 금융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친할아버지인 송기태 전 조흥은행장을 가장 존경하며 인생의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는 송 양은 할아버지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지만 서울대학교를 나와 은행장까지 오르셨다며 평생 한 길을 걸으신 할아버지를 본받아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음악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는 송 양은 현재 맨하탄 음대 예비학교 진학을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실력이 일취월장, 음악을 전공해도 좋겠다는 칭찬과 권유를 받고 있다. 경기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플룻을 불기 시작해 지금은 뉴욕유스심포니(NYYS)와 뉴저지리틀오케스트라(NJLO), 학교 오케스트라 등에서 플룻 주자로 수준 높은 음악들을 연주하고 있다.
또한 운동도 잘해 엘리자베스 모터 스쿨(EMS) 중학교 재학당시, 크로스컨트리 3마일 경기에 출전, 학교기록을 경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육상을 특히 좋아하며 현재는 락크로스와 농구를 즐기고 있다.

송양은 친구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며 특히 달리기를 할 땐 기분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송양의 모친 민혜정씨는 다연이는 대인관계가 원만해 친구들이 많다며 꿈을 이루는 것도 중
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양은 맨하탄에서 리쿼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송병권, 민혜정씨의 장녀로 동생으로는 제니양이 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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