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 한인들의 높은 교육열 감안
부동산개발사측서 캠퍼스 유치 추진
“어바인 그레이트팍에 한국 대학 캠퍼스 유치 추진해요”
어바인 그레이트팍 내 주상복합단지 ‘그레이트팍 네이버후드’에 한국 대학 캠퍼스가 들어올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르나’사가 어바인 그레이트팍 내 옛 엘토로 공군기지 부지에 조성되는 그레이트팍 네이버후드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 ‘파이브 포인트’사의 에밀 하다드 회장은 최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바인은 높은 한인들의 교육열로 인해 한국 대학 캠퍼스 구축을 위한 인프라가 튼튼하다”며 “다민족 문화공간 확보 차원 측면을 보더라도 한국 대학이 그레이트팍 내에 캠퍼스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미 어바인 강석희 시장이 이끄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최근 한국을 방문, 인천·송도 개발지구 등 대규모 개발 현황을 돌아본 하다드 회장은 내년 다시 한국을 방문해 유수 대학 관계자들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UC어바인 이사이기도 한 하다드 회장은 “내년 한국을 방문해 이같은 일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대학 외에도 한국 대기업들의 기술·연구센터 유치도 적극 펼칠 예정이다. 새 복합단지는 교육, 신기술, 다문화 등 다양한 요소가 함유된 21세기형의 복합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파이브 포인트사는 어바인 일대 각종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LA 카운티 북부 뉴홀, 발렌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가주 헌터스 포인트, 트레저 아일랜드 지역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파이브 포인트사는 NFL 샌프란시스코 49ers가 사용하고 있는 캔들스틱팍 지역 주상복합단지 개발에도 나서는 등 그 역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레이트팍 네이버후드 개발 건립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하다드 회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미국 내 도시계획은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해 주로 도시 외곽지역 위주로 펼쳐졌으나 이제는 친환경을 위해 도시중심 지역 위주 주상복합 개발이 트렌드”라며 “은퇴세대가 된 베이비부머들도 이제는 인구밀집 지역 도시 내 주상복합단지를 선호한다. 젊은 세대도 마찬가지인데 앞으로의 도시 개발은 그동안 등한시 돼 왔던 각 도시 다운타운 개발을 비롯해 인구밀집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붐을 일으킬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특히 서울 지역 등의 친환경 개발 모델이 좋은 벤치마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태생이자 도시엔지니어 출신인 하다드 회장은 지난 1985년 남가주로 이민 와 1990년대 중반 창립멤버 중 하나로 르나사와 인연을 맺었고 최근까지 르나사 투자부문 사장직을 역임했다. UC어바인 이사 외에도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 이사직도 겸하고 있는 하다드 회장은 “부동한 개발 면에서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