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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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꼼꼼히 살펴 실력·학교생활 파악

2009-12-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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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 겨울방학 앞둔 학부모들이 할 일은

이제 곧 초등학교들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이 다가오면 함께 오는 것이 성적표. 많은 부모들은 성적표의 다양한 내용 중 학업 성취도에만 집중하고, 이를 바탕으로 칭찬과 꾸중이 엇갈리게 된다. 1학기 종료를 앞두고 부모들이 해야 할 일을 정리했다.


담임과 만나는 컨퍼런스에 꼭 참석해 질문·상담
겨울방학 때 다양한 책 읽도록 부모가 이끌어줘야


■ 학부모 컨퍼런스


LA 통합교육구(LAUSD)의 각 초등학교들은 학부모와 담임교사가 직접 만나 자녀에 관해 얘기하는 페어런트 컨퍼런스를 현재 진행 중이다.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반드시 이 자리에는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과 20여분 정도이지만, 자녀의 학교생활을 교사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이 자리에서 자녀의 장단점을 비롯해 개선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알려주게 된다. 또 이를 통해 학부모들은 궁금한 점들을 교사에게 직접 문의하고, 상담을 할 있다.

■ 성적표 보기

LAUSD는 일 년에 세 번 성적표를 보내준다. 다른 교육구에서는 네 번을 보내는 곳도 있다.

성적표는 봉투에 들어 있다. 반드시 부모가 직접 열어 보고, 살핀 뒤 직접 서명해 다시 학교로 보내라는 의미이다.

어린 학생들이지만 이따금 부모에게 혼이 날 것이 무서워 부모에게 보여주지 않고, 본인이 직접 사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성적표를 받았을 때, 우선 무슨 내용들이 들어가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그 중에서도 학교에서의 태도와 학교생활에 관한 것을 빼놓아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부모가 모르는 결석이나 지각이 있는지 살펴보고,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관계 또는 교사가 지시한 내용의 이행 등에 관해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관해 반드시 읽어보도록 한다.

학교성적은 1-4로 나뉘어져 있는데(LAUSD의 경우), 4가 가장 좋은 점수이다.

■ 대화를 잃지 마라

성적표를 보다보면 흐뭇한 부모도 있지만, 화가 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수지 3가 초등학교 교장은 “성적표만으로 자녀를 몰아붙이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면서 “이 때 부모의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자녀와 함께 얘기해야 하고, 성적이 우수했다면 이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즉 자녀와의 대화가 그 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 초등학교 리딩

성적표 또는 교사와의 미팅에서 자녀의 작문과 수학실력에 관해 점검해 보도록 한다. 앞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우 중요한 과목이기 때문이다.

작문의 경우 과정이 중요하다. 미국인 부모들 가운데는 자녀의 작문과 관련된 과외활동 스케줄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요즘 수학은 응용문제, 특히 랭기지가 많이 들어간 것이 크게 강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정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답을 만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는 모두 리딩에서 비롯된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는 아이가 집중력, 분석력, 논리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짧은 겨울방학이라도 항상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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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성적표를 살필 때 과목 수준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도록 해야 한다. 또 겨울방학 중 항상 책을 가까이 하도록 관심을 기울인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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