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SEA수.과학 경시대회 ‘풍차발전기’부문 장려상
“아인슈타인 같은 멋진 과학자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지난 11월21일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뉴욕 메트로지부 주최로 퀸즈칼리지에서 열린
제16회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6-8학년 과학경시 ‘풍차발전기’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
하게 된 김현수(11·맨스필드 중학교 7학년) 군.
김군은 이날 나무 뼈대에 하드보드를 붙여 만든 풍차발전기로 10초간 104볼트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KSEA가 주최한 과학경시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한 김군은 지난 2007년에도 과학경시 ‘보트
부력평가’ 부문에 출전해 영예의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다른 재료는 너무 저항력이 약해서 하드보드를 쓰고 그 뒤에 다시 나무 뼈대를 붙여 바람에 밀리지 않도록 했다”며 “하지만 바람의 흐름에 따라 풍차가 부드럽게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하드보드 날개를 같은 방향에 비슷한 각도로 휘어 놓았다”며 직접 만든 풍차발전기에 대해 야무지게 설명했다.이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모든 과학 분야를 좋아한다. 과학은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재밌는 학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과학 백과사전과 공상과학 소설을 즐겨 읽는다는 김군은 6학년이었던 지난해 과학올림피아드 팀을 총괄하는 캡틴으로 뽑히기도 했었다. 과학은 물론 수학, 사회, 역사 등 전 과목에 걸쳐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며 사우스 이스트 초등학교 재학시에는 학습능력이 뛰어나 2학년에서 4학년으로 월반하기도 했다.취미가 독서일 만큼 책을 좋아하는 김군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과학 백과사전’을 요구(?)할 만큼 책에 푹 빠져 지낸다. 그는 “백과사전 안에는 과학의 원리는 물론 응용방법까지 상세히 설명돼 있다. 간단한 과학원리가 실생활에 어떻게 응용되는지 배울 때 마다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TV가 없어 TV를 전혀 보지 못한다. 하지만 굳이 TV를 보지 않아도 책을 통해 다양한 것을 간접경험 할 수 있어 불편하진 않다”고 말하며 “하지만 게임은 엄마 몰래 가끔 하는 편”이라며 웃음 지었다.
공부만큼 과외활동에도 열심히 하는 김군은 현재 맨스필드 중학교에서 과학·수학 올림피아드, 보이스카웃, 크로스컨트리, 트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남을 배려하는 사려 깊은 행동으로 6학년 보이스카웃 팀을 리드하는 패트롤 리더로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아너 스카우트’에 선정됐다. 김군은 “과학과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해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 나중에 커서 자동차를 개발하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든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심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