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사정관 10% “지원자 홈페이지 본다”
2009-11-30 (월)
앞으로 입시생들은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일부 입학사정관들이 미국판 싸이월드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도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학 입시 사설기관 중 하나인 캐플란(Kaplan)이 최근 전국 500개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정관 가운데 10%가 학생들을 다면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응시생들의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를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등을 점검하는 입학 사정관들의 38%는 “응시생의 페이스북을 들여다본 이후 평가가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25%는 “입학 평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사정관 가운데 71%가 입시생들로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 ‘친구’를 하자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추세와 함께 응시생들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에 음란물이나 저질적인 글을 올린 경우 입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친구들과 파티에서 음주를 하는 장면이나 마약 등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입학에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사정관들과 친해지려고 하는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일부 학생들은 사정관의 개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친구’를 신청하는데 이는 사정관에서 쓸데없는 부담을 주는 경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홈 페이지를 통해 입시 과정을 정리한다든지, 지원하는 대학의 정보를 담아두면 사정관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캐플란의 크리스틴 캠벨 디렉터는 “사실 개인 홈 페이지의 정보는 입학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끝에 가서는 학생의 성적과 테스트 스코어 그리고 에세이 등으로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일부 입학 사정관들이 입시생의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도 점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