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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두드려야 열린다

2009-11-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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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장학재단 세미나 전문가 조언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시절에는 학비 마련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 가운데는 장학금을 신청해 받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에 수많은 장학재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를 찾아내고 신청하는데 소극적이다. 어떻게 학비를 마련해 나갈 것인지 앉아서 고민할 것이라 아니라, 능동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지난 21일 한미장학재단(KASF)은 UCLA 장학금 리소스 센터 베네사 오초아 담당관을 초청, 장학금 안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 장학금 정보를 찾는 법

시작은 정보를 얻는 것이다. 아는 만큼 힘이 되는 셈이다. 그리고 부지런해야 한다.


그러나 무작정 아는 곳만 골라 기웃거리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인터넷 ▲장학금 안내 책자 ▲학과 사무실 ▲커뮤니티 단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학과 사무실이나 커뮤니티 단체 등을 무심코 지나가 버린다. 무엇인가 가능성이 있다면 무조건 두드려야 문이 열린다.


■ 넓게 생각하자

장학금은 반드시 학업 또는 학문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만 생각한다. 공부와 연관되지 않으면 기회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버린다는 뜻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취미 ▲경력 ▲헤리티지 ▲종교 및 문화기관 회원 ▲커뮤니티 서비스 참여 ▲조합 또는 기업체 관련 회원 ▲군복무 ▲커리어 목표 ▲특출한 재능 등 다양한 면을 바탕으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찾도록 노력한다.


■ 장학금 안내책자 사용법

1. 종류를 파악한다
이런 책들은 크게 두 종류의 타입을 가지고 있다. 하나
는 일반적인 것으로 시중에 판매중인 카플랜이나 피터슨 등의 출판사에서 만들어진다.


다른 하나는 이보다 훨씬 구체적인 분류가 이루어진 것으로, 예를 들면 여성 또는 흑인, 엔지니어 지망생 등을 위한 장학금 안내가 돼 있다.

2. 살필 일들

우선 책의 구성이 어떻게 돼 있는지 훑어본다. 대부분의 이런 책들은 프로그램 타이틀, 후원단체나 기관, 학문 분야, 캘린더 등 여러 인덱스로 나뉘어져 있다. 각 개인에 맞는 장학금을 연결시키기 위한 것으로, 학생이나 학부모는 그 가운데 적당한 것을 찾아내 가능성을 검토해 보는 것이다.


■ 대학 자체 정보

자신이 속한 단과 대학이나 학과, 교내 지원센터 등을 통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 각 대학들의 공식 웹사이트에도 이와 관련된 정보들이 제공되기도 한다. 그만큼 부지런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회는 먼저 찾는 사람에게 돌아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 커뮤니티 장학금

한인 학생들이 의외로 약한 부분이다. 각종 단체나, 종교계 등에서는 이런 저런 장학금 시스템이 있다. 주요 단체나 기관들의 리스트를 찾아내 직접 문의해 보도록 한다.


■ 이것들을 유념하자

장학금 신청서는 정해진 양식이 있는 것이 아니다. 기관이나 단체마다 서로 다른 양식을 사용한다. 신중하게 살피고 준비한 뒤 작성해야 한다.

1. 많이 요구하는 것들

학교 성적표나 재정 보고서, 세금 보고서, 추천서, 사진 등은 일반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다. 이런 것들은 충분히 사본을 준비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둔다.

2. 에세이를 요구할 수 있다

지원자의 상황이나 생활관, 인생 목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에세이를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를 대비해 기본적인 준비를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라

신청서는 지원자의 간접적인 모습이다. 특히 신청서 커버는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곳이다. 모든 내용을 정확하게 표기하고, 받는 사람의 성명도 미리 알아 둬 기재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서류의 내용이 비즈니스 마인드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질문에 모두 답하되, 모든 내용은 사실에 근거해야 하며, 작은 실수도 없도록 반복해 검토한 뒤, 사본을 만들어 놓고, 서류를 보내도록 한다. 나중에 이를 재사용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

또한 재단이나 기관에서 요구하는 추가 서류 또는 자료가 있을 때 성실히 제공하도록 노력한다.


■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사용하기

이 방법은 가장 간편하게 자신에게 적당하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장학금 소스들을 찾을 수 있다. UCLA 장학금 센터 웹사이트(www. scholarshipcenter.ucla.edu)를 이용해도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 자신의 프로파일 업데이트

신청자가 어떤 사람인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보강하도록 한다.

2. 별도 이메일을 만든다

기존에 사용하는 이메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새로 장학금 신청용으로 하나 이메일을 만들어두면 여러 가지 편리하다. 상대방에서 보내오는 주요 메시지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3. 일정 시간 투자하라

한 번에 원하는 것을 찾는다면 좋겠지만, 간단히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매주 일정 시간을 투자해 찾아보도록 한다.

4. 타겟을 찾아라

이것저것 찾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장학금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리스트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상대방과 연락을 취하도록 한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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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장학재단이 주최한 장학금 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베네사 오초아 UCLA 장학금 리소스 센터 담당관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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