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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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범죄 축소. 은폐 심각

2009-11-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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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감사원, CUNY산하 5개 대학 감사

▶ 퀸즈칼리지 보고실태 최악

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뉴욕시립대학(CUNY) 산하 각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사건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주 감사원은 CUNY 산하 6개 4년제 대학 가운데 5개 대학을 직접 방문해 최근 실시한 감사 결과, 캠퍼스 범죄사건의 대다수가 축소보고 됐거나 아예 보고조차 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관련 규정을 이행하는데 불성실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감사 대상이 된 CUNY 산하 대학은 버룩, 헌터, 존 제이, 퀸즈, 메드거 에버스 등이었다.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학생은 물론 가족들이 학교가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캠퍼스 범죄와 관련,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납세자들의 알 권리도 충족시켜야 한다”며 캠퍼스 범죄사건 보고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염려를 나타냈다.


주 감사원은 미국내 대학이 매년 10월1일까지 연방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캠퍼스 범죄율 연간 통계자료(ARS)를 근거로 6개 CUNY 대학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중 퀸즈칼리지의 범죄사건 보고 실태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대학은 15건의 캠퍼스 절도사건을 포함한 총 33건의 범죄사건 가운데 무려 27건을 보고에서 누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존 제이 칼리지도 20건의 범죄사건 가운데 19건을 보고하지 않았고, 버룩 칼리지도 발생건수 17건 가운데 16건이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4개 CUNY 대학들도 총 52건의 각종 범죄사건을 체포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헌터, 존 제이, 에드거 에버스 칼리지 등은 ARS 자료 열람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특히 헌터 칼리지는 2007년에 무려 250여건 이상의 범죄가 기록에서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CUNY 당국은 주 감사원의 지적을 수용하고 조속한 개선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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