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몸짱 한인남성들 캘린더 장식

2009-11-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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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버’ 권율씨와
크리스토퍼 김씨
‘아시안 퍼시픽’모델로

OC 한인 남성이 아시안 ‘몸짱’ 캘린더 모델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OC 레지스터지가 최근 보도했다.


CBS 인기 프로그램인 ‘서바이버’ 우승자로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권율(34) 신임 연방통신위원회(FCC) 부국장과 한인 보험회계사인 크리스토퍼 김씨가 ‘2010년 아시안 퍼시픽 남성 캘린더’ 모델에 선정됐다.

권 신임부국장과 김씨는 저소득층 1만2,000여명에게 약품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안 퍼시픽 헬스케어 벤처’를 돕기 위해 제작된 캘린더 모델로 선정, 출연했는데 이 캘린더는 근육질을 자랑하는 소위 ‘몸짱’ 소유 아시안 남성 12명을 선정해 제작됐다.

UC샌타바바라 아시안 아메리칸학 및 사진과 교수인 제프 솅과 사진작가 나렛 추온, 제이슨 피어스가 지난 3월 LA 다운타운, 해안가, 사막 등 LA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촬영 후 최근에 완성된 2010년 아시안 퍼시픽 남성 캘린더는 최고의 근육질 외모를 자랑하는 아시안 ‘보통 남성’들을 선정했다. 모델들의 직업들도 보험 설계사, 회사원, 배우 등 다양하다.

권율씨는 지난 2006년 피플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도 뽑힌 바 있는데 지난달 연방통신위원회 소비자·행정국 부국장에 임명됐다.

뉴포트비치에 거주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김씨는 서핑을 즐기는 20대 한인으로 이번에 캘린더 모델로 선정 후 촬영을 마친 소감으로 “평소 서핑을 즐겨 편안하게 촬영에 임했다”며 “하루의 모든 시간(24/7)을 서핑 복장으로 지낼 만큼 각별하다”고 말했다.

뉴욕 출신인 김씨는 아울러 “TV나 영화를 보더라도 신세대 아시안 남성들은 전과는 매우 다르다”며 “이제는 미국인들이 미국인 남성을 보듯이 아시안들도 그렇게 보게 되는 세대가 됐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제작팀장인 솅 교수도 “미디어에 비춰지는 아시안 남성들은 근육을 자랑하는 모습과는 정반대된 모습들이 비쳐져 왔다”며 “이번 캘린더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9월 캘린더 모델로, 김씨는 3월 모델로 뽑혔는데 이외에도 피트니스 모델 출신인 가든그로브 거주 베트남계 앤소니 누엔, 코스타메사 거주 배우 일본계 다니엘 이치가와 등 OC 내 거주 아시안으로 선정됐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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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델로 뽑힌 크리스토퍼 김씨.(왼쪽) 9월 모델로 뽑힌 권율씨. (오른쪽)<2010년 아시안 퍼시픽 남성 캘린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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