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조 없는 실패는 없다
2009-11-07 (토)
하인리히 법칙 - 김민주
1920년대 미국의 어느 보험회사에서 관리 감독관으로 일하던 하인리히는 각종 사고를 분석한 결과, 노동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 중상자 한 명이 나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또 운 좋게 재난은 피했지만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상해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29:300의 법칙’으로도 표현되는 ‘하인리히 법칙’은 산업재해 예방의 가장 중요한 이론 중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소한 것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는 큰 일을 그르치기 때문에 사소한 것은 과감히 무시하라는 말도 듣는다. 도대체 어떤 말이 맞을까?
정확히 말해 둘 다 맞다. 어떤 실수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계속 반복되면 커다란 실패로 연결된다. 하지만 그 실수가 일회성이라면 무시해도 좋다. 따라서 사소한 실수가 어떤 패턴을 보이는지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즉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양성종양이면 그대로 나둬도 되지만 악성종양이면 즉각 제거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양성종양이 악성종양으로 바뀔 수도 있는 일이므로 관찰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결국 우리는 사소한 것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한다.
이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사소한 실수가 어떻게 대형 재해로 확산일로를 걷게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러한 치명적인 도미노 과정을 중간에 막을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2부는 사소한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대박’을 거둔 성공사례를 다루고 있다. 실패에 대한 하인리히의 법칙을 역으로 이용하자는 취지다. 작은 결실이 모이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작은 실수를 제때 처리하면 발생 가능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이 책은 하인리히 법칙을 토대로 비즈니스 활동에서 일어나는 실수를 경계하고, 아울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작은 결실을 키워나가는 지혜를 준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www.aladdin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