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맞닥뜨리는 것이지만 자녀들의 숙제를 지도하고 도와주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아주 간단한 것 같지만 자녀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그날그날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복습한다는데 숙제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학교 숙제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부모님들께서는 다 아실 겁니다. ‘이 학년에 이렇게까지 어려운 숙제를 내줘야 하나’ 할 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따라서 저학년일수록 숙제는 부모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얼마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 가에 이르면 난감해집니다. 특히 학과목을 막론하고 대부분 영어로 표기하는 것이 숙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녀들의 숙제를 제대로 봐주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숙제시간 얼마나 할애하는 것이 좋은가
유치원부터 2학년까지는 하루 10~20분 정도 걸리는 것이 좋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은 당연한데 3~6학년은 30~6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만약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경우라면 딱 시간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숙제는 일주일 중 마감 날짜가 정해져 있고 그때까지 리서치며, 발표 연습, 어떻게 보고서를 작성할지 연구하는 등 시간을 할애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놓기가 힘듭니다.
▲어떻게 도와줄까
주지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님께서 숙제를 하는 것은 최악의 경우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부모님께서 도와주는 최선입니다. 즉 자녀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잘못한다고 윽박지르거나, 야단치는 것 역시 자녀가 고학년이 되서도 숙제를 싫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숙제를 방관해서도 안됩니다. 집에 돌아와서 숙제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상기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시간을 정해놓고 조용한 방에서 자녀가 혼자 숙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음악을 듣거나 TV를 보면서 숙제해도 되는지
음악을 듣는 것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TV를 보거나 켜둔 채로 숙제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자녀의 숙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민 1세 부모가 아니더라도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지금의 학부형들 역시 지금의 자녀들 숙제 봐주기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책하거나 방임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공공 도서관 시스템이 잘 돼 있기 때문에 자녀가 필요한 것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일러주면 됩니다.
▲담임교사에게 질문하는 것에 관해
많은 1세 학부모님들께서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부모도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 자녀도 잘 모르겠다고 하면 이럴 땐 부모님은 물론 자녀 역시 교사에게 자세히 질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인 부모님들께선 이를 방해하는 것이라 여기지만 숙제는 학습 진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므로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 자녀에게도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수업 시간이 아닌 방과 후나 수업 시작 전에 교사에게 잘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보라고 일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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