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여러 해 동안 학업에 투자를 해야 하고 학비도 수만달러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원 진학 준비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학부 때부터 천천히 시작해야 한다. 지원서 작성부터 자신에 맞는 대학원 전공을 정하는 일까지,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대학원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권하는 ‘대학원 진학을 위한 10가지 스텝’(10 Steps for Thinking About Graduate School)을 소개한다.
3~4학년 ‘어드밴스 클래스’
절반은 마친후 마음먹도록
추천서는 완벽하게 3개 준비
자기소개서·에세이도 중요
1. 대학원 진학 자체를 너무 빨리 결정하지 않는다.
일부 학생들은 대학 2학년을 끝내기도 전에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다. 일단 대학원 진학과 전공 결정은 학부에서 3학년과 4학년 ‘어드밴스’(advance) 클래스들을 반 정도 마친 다음 결정하는 것이 좋다. 현재 학부에서 자신이 공부하는 과목들이 자신에게 알맞다는 판단이 내려진 다음 대학원에 진학해 계속해서 비슷한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며 올바른 방법으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다.
일단 중요한 것은 현재 전공하고 과목의 클래스에서 대부분의 성적을 A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대학원의 입학 경쟁률은 10대1 정도다. 지원자의 학부 성적표에 B와 C가 많다면 거의 입학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2. 대학원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쌓는다.
대부분의 대학원은 특별한 지원자를 선호한다. 예를 들어 1~2개의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거나 ‘통계’나 ‘자료 수집’ 등에 특출한 능력이 있다는 것들이 입학에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지니고 있는 능력이 지원하는 대학원의 전공과 꼭 맞지 않아도 입학 사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잃지 말자.
3. 한 교수에 너무 치중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교수가 있다. 일부 교수는 유독 나에게 좋은 학점을 준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 교수의 과목을 4~5개 집중해서 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학원 진학에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너무 한 교수에게만 치중하면 전반적인 자신의 대학 교육의 시야가 좁아 질 수 있으며 더 큰 문제는 대학원 진학 원서를 접수시키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개의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교수들과 교류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4. 전문성이 높은 과목을 선정한다.
학부에서는 여러 가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점수를 쉽게 받을 수 있는 일반적인 과목을 청강할 수도 있지만 논문을 필요로 하는 등 전문성이 높은 어려운 클래스에도 등록할 수 있다. 대학원에서는 학부에서 어떤 클래스를 지원자가 청강했는지를 자세하게 살핀다. 어려운 클래스가 지원서에 많을수록 합격률이 높다고 봐야 한다.
5. 일부 대학원 코스를 미리 맛본다.
먹어봐야 맛을 안다는 말이 있다. 대학을 재학하면서 학부에게도 등록이 허락되는 일부 코스에 도전해 본다. 이밖에도 인턴이나 연구보조원 등으로 대학원 클래스에 조인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이런 클래스들을 경험하면 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이들 클래스 담당 교수들로부터 추천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6. GRE에서 600점 이상을 받는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원입학자격시험(GRE) 점수가 600점 미만이면 원서 자체를 쳐다보지도 않는다. 명문 대학원의 경우 700점 이상의 점수는 필수다.
7. 3개 이상의 완벽한 추천서를 받는다.
대학원 측은 입학 사정 과정에서 추천서의 내용도 중요시하지만 누가 추천서를 작성했는지도 유심히 관찰한다.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석좌교수가 작성한 추천서는 사정 과정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아낼 수 있다. 반대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교수로 받은 추천서는 사정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보다 더 약한 추천서는 목사나 가족 그리고 친지로부터 받은 추천서라고 할 수 있다.
추천서를 부탁할 때 꼭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성적과 그동안 참여했던 연구 내용 등의 이력을 제출하는 것이다. 추천서를 쓰는 교수는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추천서를 좀 더 완벽하게 작성할 수 있다.
8. 에세이가 중요하다.
사정 과정에서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에세이다. 이 에세이를 통해 사정관들은 지원자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완만하게 통과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9. 자신 소개서도 중요하다.
왜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게 됐는지?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싶은 토픽은 무엇인지? 등 자신의 소개서는 대학원 진학 목표를 확실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10. 대학원에 대한 환상을 갖지 말자.
대학원에 학위를 받기까지는 많은 과목 수료와 논문 작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는 취득한 학위가 얼마나 취직에 도움일 될 수 있는지 역시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 대학원 지원서를 내기 전에 대학원 진학이 얼마나 자신의 인생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깊게 생각한다.
석사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청춘의 적지 않은 시간을 학업에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