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장학재단 진학세미나… 각계 전문가·선배들 조언
한미 장학재단(KASF·회장 박기)은 지난 17일 한인 타운에서 대학진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학 지원자들에게 올바른 대학 및 전공 선택 방법을 소개하기 위한 이날 세미나는 작가 폴라 유 씨의 사회로 밴나이스 고교 카운슬러 니콜 김, 아이비드림 대표 이정석, 변호사 프랭크 이, 건축가 그레이스 유 씨 등 각계 전문가와, 사무엘 김(시카고대 MBA과정), 사무엘 홍(UCLA), 캘빈 차(USC), 에스더 김(UCLA) 등 학생들이 나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토론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한미장학재단이 지난 17일 주최한 대학진학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과 부모들이 패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은호 기자>
자신의 적성·목표·재정상태 등 고려
전공결정은 늦어도 대학3학년까지
지원대학 사전방문·지원서작성 최선
■ 전공 선택
요즘은 정보 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넘치는 만큼, 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일은 매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정보 바다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고, 맞는 것을 골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대학에 입학한 뒤 전공을 결정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 가급적 3학년 때는 최종 결정을 내리고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공을 다른 것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UC 또는 칼스테이트 계열 대학에서는 더욱 이런 결정이 중요한데, 이를 확정하지 못할 경우, 결국 졸업하는데 5~6년이 걸릴 수도 있다.
전공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교 과정에서 가장 좋아한 과목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목표, 학업 습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적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 분야를 좁힐 수 있다.
이와 함께 요즘 흐름이 대학원까지 진학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이 매우 중요하다.
■ 자신에게 맞는 대학 유형
미국에는 다양한 유형의 대학이 있다.
4년제 종합대학인 유니버시티를 비롯해 규모가 작고, 인문과 기초학문이 강조된 리버럴 아츠 칼리지, 연구 성격이 강한 대학, 사립과 공립, 커뮤니티 칼리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4년제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선 자신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학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즉 교수와 보다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적당하다. 사립과 공립은 당연히 가정의 재정상황이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고교 성적이 다소 부족했거나, 집안형편으로 4년제가 힘들다면 커뮤니티 칼리지를 이용해 편입하는 방법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점은 무엇보다 학비 부담이 적고, 4년제에 편입해서도 대학 과목을 공부하는데 쉽게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편입에 성공하고 난 뒤에 불과 2년 밖에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졸업을 위한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 지원할 대학 선택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기에 앞서 반드시 해봐야 하는 것이 캠퍼스 방문이다. 학교의 위치에서부터 캠퍼스 환경과 문화, 전공 분야, 주변 환경, 규모, 학생 및 교수의 다양성 등 다각적인 면을 골고루 살펴본 뒤 결정하도록 한다.
어떤 학생은 집을 떠나 멀리 떨어진 대학에 진학했다가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날씨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지원서에 열정을 담아라
주요 사립대학들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준으로 지원자들을 비교한다. 그런데 한 가지 중요한 사안은 이들 대학들은 지원자가 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교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점수만 높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 다른 장점 또는 능력을 살피기 때문에 지원서를 작성할 때, 분명한 메시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황성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