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상원 환경법 면제키로… 각종 소송 무효화
LA동부 인더스트리 시에 NFL 구장 건립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은 스테디엄 건설안에 그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캘리포니아주 친환경법’을 적용시키지 않기로 하는 결의안을 지난 14일 찬성 21, 반대 14표로 가결했고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이를 서명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빠르면 이 주안에 서명할 예정으로 법적인 걸림돌이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57번, 6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인터체인지 지역인 인더스트리에 추진되고 있는 8억 달러 예산의 NFL 스테디엄 건설계획안은 환경문제로 인근 시정부 및 시민단체들이 소송을 벌여오는 등 난항을 겪어왔지만 주지사가 서명할 경우 소송할 여지가 없어져 개발업자 에드 로스키는 법적인 어려움 없이 구장 건설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LA, OC지역에는 지난 94년 램스가 세인트루이스, 레이더스가 오클랜드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NFL 팀이 없어왔는데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그동안 남가주에 NFL팀 유치를 강하게 찬성해왔다. 특히 주지사는 지난 2006년 남가주에 2개의 팀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지사가 서명할 경우 이 법안은 향후 90일 이후에 발효되며 스테디엄 완전 승인은 이 후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로컬 정치인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했다. 글로리아 몰리나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스테디엄 건설은 환영하나 주 상원이 환경법 면제 방법의 길을 택해야했나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마이클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 측도 “현재 이 일대에는 병원, 철도라인 건설, 교통망 확보 프로젝트 등 시급한 사항이 있는데 스테디엄 건설을 먼저 결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응이다.
한편 월넛 시는 구장이 들어설 경우 발생될 각종 교통 혼잡, 소음 등의 문제로 건설반대 소송을 벌여왔다가 지난달 시의회에서 이를 취하하고 인더스트리 시로부터 900만달러의 합의금을 받기로 결정, 로스키에게 큰 힘을 보태준 바 있다.
<이종휘 기자>
인더스트리 시에 추진되고 있는 NFL 구장 상상도.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