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변화 요구에 꾸준히 부응
재능과 창의성 개발이 최대 장점
오늘 저의 칼럼에서는 미시건 주립대학의 중국계 미국인 교수인 Yong Zhao박사가 쓴 최근의 책 Catching Up or Leading the Way: American Education in the Age of Globalization 의 내용을 두루 참조하여 저의 미국 교육계 35년 경력을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을 통합시켜 보려 합니다.
세계화와 테크놀러지가 우리의 세계를 극적으로 변화시키는 요즘, 미국 교육 개혁은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글로벌 사회에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우리 학교들은 강조하고 있는지? 표준학력고사 시험 점수에만 너무 관심을 두느라고 미국 교육의 장점인 이노베이션과 창조성을 소홀히 하고 있지 않은지? 미국 교육이 중국과 비교하여 경제적으로 이길 수 있는 미래의 직장인들을 준비시키고 있는지?
최근에 나온 위의 책은 갈림길에 선 미국 교육, 미국이 변화하는 세계에서 계속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미국 교육이 어떻게 개혁을 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디지털 능숙도’와 ‘글로벌 능숙도’를 갖추도록 하려면 생산적인 글로벌 시민이 되도록 어떻게 교육시켜야 되는지, 교육자, 정책가,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메시지와 더불어 강력한 ‘wake-up call’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교육 개혁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미사일 갭(Missile Gap)에서 러닝 갭(Learning Gap)으로: 1958년
50여 년 전 1957년 소련이 Sputnik 인공위성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발사했을 때 미국 전체가 소련의 기술적인 우수성에 깜짝 놀랐습니다. 소위 Missile Gap(미사일 갭)이 미국사회 및 미국교육에 위기라고 해석되어 온 미국이 야단법석이었습니다. 그 후 이 위기를 좋은 기회로 삼아 John F. Kennedy는 196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유리하도록 사용하였습니다. 당시 매서추세츠 주 상원의원이었던 John F. Kennedy가 “우리 미국은 소련에 인공위성-미사일 경쟁에 지고 있고, 우리 미국은 과학기술에 있어서 몇 년이나 소련에 뒤떨어져 있다”고 외치며, 이는 바로 우리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험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내용의 유창한 연설을 하여 상원의원으로 재당선되고 또한 1960년 대통령에 당선된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Sputnik 발사 이후 1958년 NDEA(National Defense Education Act)라는 연방정부의 초중고 교육 개입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초중고 교육은 미국 헌법에 의하면 로컬 정부와 주 정부의 책임인데도 연방정부가 도움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과학, 수학, 외국어 교육의 개선을 위하여 NDEA가 생겨났습니다. 그 뒤 1964년 초중고 교육법(Elementary and Secondary Education Act of 1064)과 2002년의 NCLB 법(No Child Left Behind Act of 2002)은 미국에서 주 정부 파워이고 책임인 초중고 교육에 연방정부가 개입한 중요한 역사적 교육개혁의 예입니다.
②A Nation at Risk(위기에 처한 국가): 1983년
26년 전인 1983년, “미국에 위기가 왔다. 미국교육 개혁이 급선무다. 일본의 경제적 위협으로 미국이 위기에 처해있다”라는 요지로 A Nation at Risk: The Threat from Japan 이라는 보고를 National Commission on Excellence in Education이 당시 미국 문교부 장관이었던 T. H. Bell에게 보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인도 학생들이 미국 학생들보다 TIMSS나 PISA와 같은 국제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으니 미국 교육의 질이 낮아졌다고 미국 국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980년대 중반기에는 저는 교육국 본부에서 영어교육 및 다문화 교육 장학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A Nation at Risk’ 리포트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계가 미국 자동차 업계보다 우수하다고 미국 교육을 나무라며, UCLA 짐 스티글러 교수가 쓴 ‘The Learning Gap’ 책을 읽고 미국, 일본,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 대조하고 열띤 토론을 하던 때입니다. 미국사회는 경제사정이 좋지 않을 때마다 교육 시스템을 비평해왔으니까요.
③No Child Left Behind(NCLB): 2002년
부시 대통령이 2002년에 사인한 ‘낙오자 없는 교육(No Child Left Behind)’ 정책은 ‘교육의 독재자’로 되어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NCLB는 수학과 리딩의 표준학력교사 점수만으로 책무성(accountability)을 요구하는 교육 개혁법입니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중국과 인도의 심한 경쟁을 당하고 있고 미국의 일자리를 다른 나라에 뺏기고 있는 지금 NCLB(No Child Left Behind)는 미국을 더 깊은 위기로 빠지게 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미국 교육의 장점
Yong Zhao 교수는 미국 교육의 장점으로 Albert Einstein이 말한 것처럼 “그 사회에서 귀중한 것은 각 개인의 재능을 개발하도록 주어지는 기회에 의존한다” 즉 각 개인 학생의 재능을 개발하는 것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미국 교육의 강한 점이라고 말합니다.
학교 액티비티에 모든 학생들을 포함시키고 학생들에게 독창적 사고와 책임감을 가르치고 학생들의 선택과 행동의 결과를 가르치며 다양성을 귀중하게 여기고, 또 학생들의 약점보다는 장점에 포커스를 준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개방성, 다양성, 그리고 참을성이 미국 교육의 장점입니다.
물론 미국 교육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이 미국 교육을 모방하려 한다는 결론을 주었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의 교육개혁인 ‘사고력 가르치는 학교, 배우는 국가’는 미국의 창조적 사고력 교육을 많이 부러워하고, 결과 보다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교육을 배우려 한다고 저자는 결론내립니다.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