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립학교 과밀학급의 절반 이상이 퀸즈 지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교원노조(UFT)는 최근 발표한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시내 6,749개 과밀학급 가운데 1,600개는 초·중학교, 5,146개는 고등학교 교실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체 고교 과밀학급의 66%인 3,429개 학급이 퀸즈지역 학교였으며 보로별로는 맨하탄 401개, 브롱스 207개, 브루클린 594개, 스태튼 아일랜드 514개 등이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급 정원 규정은 유치원이 25명, 1~3학년 28명, 4~6학년 32명, 중학교는 지역소득수준에 따라 30~33명, 고교는 34명씩이다.
하지만 퀸즈에서도 특히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벤자민 카도조 고교는 374개 학급이 과밀상태였고 이외 플러싱고교 295개, 포레스트 힐스 고교 384개, 롱아일랜드시티 고교 290개 등이었다.
올 가을 시내 과밀학급 수는 지난해 5,913개보다 14% 증가한 것이며 UFT가 당초 전망했던 25.5%(7,419개)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과밀학급에서 수업하는 학생 수도 20만2,000여명에 달한다. UFT는 시 교육청이 노조와 계약된 학급정원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과밀학급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해결책을 촉구하는 불평신고를 미 중재협회(AAA)에 접수한
상태다. 시 교육청은 퀸즈지역 과밀학급 문제가 특히 심각한 이유는 우수학군으로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라며 2017년까지 1만 여명 수용 규모의 교실을 퀸즈에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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