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민경찰학교 가을세션 시작 “치안업무 경험해보자”

2009-10-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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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차 동승 등
흥미진진 값진 경험
한인 많은 참여를

“경찰학교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 바라요”


지난달 29일 풀러튼 경찰국 내에는 약 20명의 풀러튼 주민들이 한 경관의 설명회를 열심히 경청했다. 풀러튼 경찰국 수칙에 따라 이들과의 인터뷰는 할 수 없었으나 ‘풀러튼 시민경찰학교’의 가을세션 첫 강의가 열린 이날 참가한 시민경찰 후보생들은 시종일관 경찰 관계자의 강의를 들으며 경찰 업무에 관해 숙지했다.

풀러튼 시민경찰학교는 지난 2002년 생긴 이래 매 세션마다 평균 15명의 시민경찰을 배출해 낸다. 매년 2번의 학기를 통해 배출해 낸 이 지역 내 시민경찰만도 수백여명에 이를 정도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맞고 있는 헤이즐 페레즈 경관은 “풀러튼 시민들의 경찰 임무수행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있다”며 “시민 경찰들이 지역 내에 많을수록 경찰 치안활동이 한결 수월해지며 시민들도 경찰업무에 많은 협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풀러튼 시민경찰학교에서 운영하는 실습 클래스들은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경찰 업무 이해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경찰 치안업무 강의를 비롯, 마이클 셀러 풀러튼 경찰국장과의 만남, 사격 시뮬레이션, K-9유닛 프로그램 견학, 사건 현장수사(CSI) 실습, 범죄자 재판과정 실습을 거치는데 페레즈 경관은 “완전히 오픈된 실습공간을 통해 시민들은 경찰의 모든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며 “경찰을 배출해 내는 것이 목적은 아니지만 경찰 업무경험을 통해 웬만한 경관 수준의 지식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관과 순찰차에 단독 동승하며 지역 치안을 실제 경험하는 ‘경찰과 함께 하는 라이드’(Ride Along) 프로그램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페레즈 경관은 “업무 경관과 1대1로 같이 다니며 실제 치안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경관과의 대화를 통해 경찰 업무에 관한 모든 질문을 할 수 있는데 많은 참가자들이 손꼽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러한 한인들의 참여 저조. 현재까지 한인 참가자가 없었던 것이 아쉽다는 페레즈 경관은 “이 지역 내 아시안 인구 중 한인들이 대다수”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인들은 경찰업무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로컬 정부의 치안활동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현재 3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열리고 있는 풀러튼 시민경찰학교는 내년 1월께 새 시민경찰 신청자를 받는다. 풀러튼 지역에서 거주하거나 직장생활 혹은 학교를 다니는 21세 이상 한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단 범죄기록이 없어야 한다.)

(714)738-6835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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