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한국 기부금 사용 용도 확대
2009-09-30 (수)
하버드대학이 올해로 34년째 인연을 이어온 한국의 산학협동재단과 최근 기부금 사용 용도에 관한 재협상을 타결, 향후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당초 재단 기부금을 한국학 프로그램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었던 데다 수년간 총괄담당자 마저 공석으로 비워두면서 대학은 기부금 사용처를 놓고 큰 어려움을 겪어온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재단과 기부금 사용 용도를 놓고 대학이 체결한 재계약 조항에는 한국학 프로그램 총괄담당자는 물론이고 방문교수와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모든 교직원들도 기부금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교직원 이외 한국의 경제나 사회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포함시키도록 완화한 것이다.
대학이 기부금 사용권에 대해 한결 폭넓은 자율권을 얻게 되면서 한동안 정체기에 머물던 한국학 프로그램의 활성화 발판을 마련하게 되면서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있다. 재단은 기업, 학계, 근로자의 협동체제를 조성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의 고도화를 이룩한다는 취지로 1974년 설립됐으며 1975년 하버드대학 한국관계 강좌 개설 기금으로 1,3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A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