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차할 차를 팔다니…”

2009-09-2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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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보상 교환’ 딜러서 재판매 논란

“폐차되어야 될 차가 버젓이 판매되어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22일자에 지난 8월 실시된 연방 정부의 ‘저연비 중고차 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을 통해 트레이드된 자신의 차량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한 독자의 호소를 보도했다.

댄 호앙과 애인 태라 부이는 지난 8월 2001년형 닛산 엑스테라 SUV 차량을 가든그로브 폭스바겐 딜러에 트레이드인 했다. 자신들이 원하던 폭스바겐 제타 차량을 사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엑스테라 차량이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4,500달러 크레딧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원했던 고연비 효율차량인 ‘클린 디젤’ 제타가 품절돼 결국 3,500달러의 크레딧을 받고 개솔린을 사용하는 제타를 구입했다.


그러나 호앙은 이틀 후 폐차돼야 할 자신의 SUV 차량이 버젓이 같은 딜러 랏에서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트레이드-인 크레딧 3,500달러보다 약 2,500달러 비싼 5,995달러에 판매되고 있었던 것.

이에 호앙은 지난주 연방 교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탄원서를 통해 “만약 딜러 측이 나의 차를 다시 재판매 목적으로 사들였다면 트레이드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1~2년 정도 자동차를 더 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 측은 이에 대해 “딜러 측이 트레이드된 차량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고 설명한 후 “대신 로컬 정부 검찰에 이를 탄원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딜러 측은 “이번 케이스는 딜러 측이 호앙의 차량을 3,500달러에 사들인 경우”라며 “연방 정부에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 프로그램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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