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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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변지현.지선양, 학년대표.총학생회장 맹활약

2009-09-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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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변지현(17·사진 왼쪽·미국명 에리카)·변지선(17·미국명 켈리)양이 올해 나란히 퀸즈 베이사이드고교 총학생회 12학년대표와 총학생회 회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언니 지현양은 지도력이 요구되는 총학생회장에는 동생이 적격자란 생각에 양보해 12학년 대표 선거에, 동생 지선양은 언니보다 활발한 성격을 밑천 삼아 총학생회장 선거에 각각 출마해 함께 선거운동을 펼치며 올 6월 치른 선거에서 둘 다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2명을 선출하는 11학년 대표 선거에도 둘이 함께 출마해 동반 당선되기도 했다.

자매는 “쌍둥이라 함께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늘 옆에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먼 훗날 재학생들이 고교생활을 돌이켜볼 때 좋은 추억거리가 많이 쌓이도록 총학생회 임원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진학 준비로 바쁜 시기지만 이달 말 열리는 유방암 환자 돕기 자선 패션쇼 기획을 맡아 요즘은 행사 준비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미국 온지 5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중학교 시절부터 자발적으로 남들보다 한 시간씩 일찍 등교해 학교 활동에 참여하며 미국 학교생활 적응에 함께 노력해왔다는 자매는 지난 주말 뉴저지추석대잔치에서 열린 미인대회에도 출전해 장기자랑 부분에서 나란히 1, 2등을 차지했다. 종갓집 손녀로 자라 늘 얌전하고 수줍음이 많았지만 미국에 온 뒤로는 워낙 학교에서 활동 분야가 차고 넘칠 정도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오고 있다.

자매는 총학생회 임원으로 함께 활동한 뒤 내년 봄 고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대표 연설과 졸업식 사회까지 나눠 맡아 나란히 무대에 설 예정이다.
장래 미술교수를 꿈꾸는 지현양과 의사를 꿈꾸는 지선양 자매는 변영환·변미경씨 부부의 3녀 중 둘째·셋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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