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타운젠드 해리스 고교 11학년 안젤라 김 양
2009-09-21 (월)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한다.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남녀노소에게나 사랑은 꼭 필요하다. 이 같은 사랑을 부르는 마음치료를 하고 싶다는 한인 여학생이 있다.이 학생은 플러싱 타운센드 해리스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안젤라 김(16·사진)양으로 꿈은 정신과의사다.
마음의 고통과 상처를 치료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김양은 “주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해도 마음이 병들어 있으면 그 사랑을 느낄 수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치료해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사랑을 충분히 전하고 받은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고 이는 재산과 명예에 상관없다는 것.이에 따라 마음이 찢기고 병들은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 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데 꼭 필요한 방법이라고 김양은 강조했다.
일반적인 청소년들이 막연하게 의사 또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것과 달리 김양은 어린 시절부터 의사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특히 책벌레로 작가 스티븐 킹의 작품과 위대한 캐츠비 등을 좋아하는 그는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관심과 존중, 소중히 하는 마음이 중요한 정신과 의사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타인의 경험담을 엿볼 수 있는 독서에 매진했다고.더욱이 학교 학생회 재무담당으로 활동하고 교내 삼학(문법·논리·수화학) 클럽과 지식 클럽
회장이기도 한 그는 활발한 교외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
김양은 “한국 사람들과 미국 사람들의 정서는 많이 다르다. 한인들이 정서를 이해할 수 있어야만 진실 된 상담을 할 수 있고 이 같은 대화를 통해 실제적인 치료를 이끌어 낼 수 있다. 현재 정신과 의사 가운데 한인들의 비율이 높지 않아 실제로 마음을 터놓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사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인 정신과의사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정신과의사 대신 치과의사나 성형외과 의사 등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의사가 되라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정신과의사는 사람들의 숨겨진 상처를 어루만질 수 있는 중요한 직업으로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한인 2세로서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김양은 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병철·김소희씨의 2녀 중 차녀다.
<윤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