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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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학생 나란히 선출

2009-09-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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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사우스그로브초등학교 총학생회장.부회장에

▶ 5학년 문현준. 박세준 군

5학년 동갑내기 한인 문현준(10·미국명 크리스토퍼)군과 박세준(10·미국명 다니엘)군이 롱아일랜드 사요셋 학군의 사우스 그로브 초등학교의 총학생회장과 부회장으로 이번 주 공식 취임하고 본격적인 임무수행에 돌입했다. 이 학교에서 한인이 총학생회장이 되기는 문군이 역대 두 번째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6월에 4학년 각반 대표들이 모여 치른 선거에서 당당히 총학생회 수장으로 선출된 문군과 부수장이 된 박군은 1~5학년 각반 대표 2명씩으로 구성된 전교 학생회의를 주관하며 학교와 학생들의 교량역할을 맡아 이끌게 된다. 총학생회는 교내 문구점의 학용품 가격 조정 등 일부 학교 정책에 대한 자체 결정권도 갖고 있어 그 역할비중이 상당히 큰 편이다.

문군과 박군은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좋은 선배이자 임원으로 전교생이 학업 하는데 최선의 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총학생회 임원이 된 만큼 보다 책임 있는 행동으로 다른 학생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임무를 완수하려한다”는 제법 의젓한 포부를 밝혔다. 둘은 그간 같은 동네에 살면서 한때 같은 반에 배치된 적도 있지만 정작 졸업을 앞둔 마지막 해에야 서로 가까운 친구가 될 기회를 갖게 됐다며 은근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농구와 야구선수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검은 띠 소유자인 문군은 비올라 연주자로 학교 오케스트라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학군 영재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비욘드 소속으로 장래 의사나 농구선수를 꿈꾼다는 문군은 문준일·문수현씨 부부의 3남 중 첫째다. 바이얼린 연주에서부터 미술, 테니스, 농구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박군은 장래 조종사를 꿈꾸고 있으며 앤드류 박·샌디 박씨 부부의 1남1녀 중 첫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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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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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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