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S, 전년비 4.5%...시민권자 입학 6년만에 유학생 증가율 앞서
불경기에 캠퍼스로 돌아간 직장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입증하듯 지난해 미국내 대학원 진학생들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대학원 위원회(CGS)가 15일 발표한 자료에는 2008년 가을학기 기준, 미 대학원에 접수된 입학지원서는 전년보다 4.8% 늘었고 실제 등록률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미 대학원 입학생 가운데 미 시민권자는 전년대비 4.7% 늘어 유학생 증가율인 3.3%보다 많아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민 출신의 등록생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가을 미 대학원 등록생의 85%가 박사과정이 아닌 석사과정이나 수료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불어 닥친 금융위기와 장기불황으로 실직자가 속출하면서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경쟁력을 갖추려고 학비부담은 최소화하되 학력 수준은 높이려는 대학원 진학자가 많았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미 대학원 등록생의 72%가 미국 시민이었으며 한인 등 아시안을 포함한 소수계 등록률 증가는 흑인을 제외하곤 백인학생의 등록률 증가보다 눈에 띄게 높았고 최근 10년 평균치보다도 컸다.<표 참조>
미 대학원 등록생의 55.4%가 여성이었으며 지난해 대학원 신입생의 절반이 교육, 보건, 경영학 분야 전공자였다. 특히 보건과학 분야의 80%가 여성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미 대학원 등록생은 크게 증가한 반면, 미 대학생의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 지원자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교환학생 포럼(FEA)가 최근 산하 400여개 회원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9%의 대학이 지원자 감소를 기록했고 이중 절반은 10% 이상의 두 자리 수 감소를 보였다고 답했다. 반면, 지원자가 증가한 대학도 39%를 차지했다. 또한 대학의 60%는 재학생들의 해외교환학생 참가를 위한 예산 지원을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2008년 가을학기 기준 미 대학원 인종별 신입생 등록률 증감 현황
인종 시민권자 수 여성비율 2008년 10년치 증감율(*)
아시안 2만2,004명 55.4% 6.7% 5.6%
백인 22만6,994명 61.3% 3.5% 2.3%
라티노 2만8,693명 65.2% 10.6% 8.3%
흑인 3만6,585명 70.7% 6.5% 7.6%
*=1998~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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