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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Back to the School

2009-09-1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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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용(퀸즈25학군 교육위원.CK스포츠대표)

습관을 고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고, 특히 나쁜 습관을 고치는 일은 더욱 그렇다.두달 넘는 방학시간, 특히 서머 프로그램이 끝나고 몇 주 쉬면서 자유롭게 생활하던 패턴을 규칙적인 학교생활과 공부에 몰입하기가 어린 학생들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미성숙의 자아의식을 가진 자녀들에게 일방적인 부모의 의사가 아닌 의사소통와 협력으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기를 권하고 싶다.

새 학기가 되면 학교 연간 달력에 2009-2010년 학교 스케줄과 계획이 있다. 계획 속에는 짧은 겨울, 봄 방학기간, 공휴일과 그 외 학교 휴일을 알 수 있고 선생님과 부모님이 만나는 컨퍼런스 날짜와 시간도 알 수 있다. 선생님과 두 번의 공식만남인 컨퍼런스 시간은 꼭 미리 시간을 만들어서 참석하기를 권한다(부모가 학교에 오는 자체가 자녀에게는 도움이 되기 때문). 혹시 스케줄을 받지 못해도 교육국 웹사이트에서 항상 볼 수 있고 한국어로도 제공된다. 그 외에도 많은 정보를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고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모든 일들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학기부터 교육국에서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학생의 학교생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제공한다. 예를 들면 수학시간에 그동안 결석을 몇번 했는지 체육수업은 들어가고 있는지 학교에서 디텐션(학교에서 학생들이 잘못했을 경우 받는 벌)은 있는지 등등. 웹사이트 이름은 ARIS Parent Link 인데 자세한 내용과 방법은 자녀의 학교 페어런츠 코디네이터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장래를 위해 새 학기가 되면서 플랜을 짜고 있을 줄 믿는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시대(디지탈 시대)의 롤 모델이 어떤 것인지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자란 20세기가(아날로그시대) 요구하는 캐릭터하고 21세기가 요구하는 캐릭터는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자녀에게 줄 수 있을 것이다.21세기는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협동력이 있는 사람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시대라고 한다. 또한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인생에 가장 중요하고 삶에 파워를 줄 수 있는 가정을 행복하
고 질서있게 리더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모든 것에 있어 시작이 중요하듯이 가정에서 오늘 부터 한 번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같이 일을 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짜증나고 심지어 말이 통하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만 나갈 때에는 한대 확 쥐어박고 싶을 것이지만, 인내를 가지고 노력을 해서 조금씩 하다보면 분명 자녀들은 이시대가 요구하는 인물 그리고 아름다운 가정을 잘 이루고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도~. 결론으로 한마디 더하면 학력고사로 팀웍이 되어 협동하여 말과 글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는 없다. 너무 학력고사에 많은 비중을 두다보면 진정 이시대가 필요한 요소들을 잊어 벌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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