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젠드해리스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홍샛별(Christine Hong · 16세)양은 공립학교 교사를 꿈꾸는 재원이다.
자신을 강하게 이끌어준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교사의 꿈을 품은 홍 양은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교사가 돼,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각오다.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해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요학교’는 홍 양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홍 양은 영어와 글쓰기 실력이 뛰어나다. 영어 우등반 학생으로 뉴욕시가 주최한 백일장에 참가, 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한 달 평균 5권 정도의 책을 읽고 있다는 홍 양은 교사로서의 소양을 더 많이 쌓아 아이들의 등불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사회 봉사활동도 적극적이어서 뉴욕한인학부모협회(NYKAPA)와 한인회, CUNY, 뿌리교육재단 등에서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학교 ‘KEY 클럽’ 멤버로 뉴욕의 각 양로원을 찾아 노인들을 돌보고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끈기가 좋은 홍 양은 결석을 해본 적이 없다. 초등학교(P.S 21)와 중학교(JHS 185)에서 모두 개근상을 받았고 지난 98년 입단한 TKC 어린이 합창단(음악감독 양재원)을 지금껏 한 번도 쉬지 않고 11년간 계속하고 있다. 전문 음악인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 특히 노래를 잘 불러 TKC 어린이 합창단에서 독창 및 중창자로 활동하고 있다. 피아노와 플륫 연주 실력도 수준급이다. 특히 7학년 때부터 배우기 시작한 플륫은 홍 양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플륫 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합창단과 교회, 각종 커
뮤니티 행사에서 플륫 실력을 발휘하는 등 플륫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플륫과 성악으로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에 합격, 그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교사가 되고픈 자신의 꿈을 위해 타운젠드해리스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에서는 육상부 3마일 선수로 대회 때 마다 늘 완주하는 끈기를 보여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학교 볼링 팀 선수로도 뛰고 있는 홍 양의 볼링 애버리지는 140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홍 양은 모태신앙으로 성경읽기와 기도가 생활화돼있다. 한 번 통독하기도 힘들다는 성경을 5번이나 통독한 것은 물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한다. 이 같은 홍 양의 역할모델은 부모님이다. 홍 양은 “신앙 안에서 늘 기도로 이끌어 주시는 엄마와 어려운 일이 있어도 화내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아빠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 한다”며 “부모님처럼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모친 홍연옥 씨는 “샛별이가 끼와 재능이 많아 연예계 진출에 대한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심성이 너무 착하고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 좋은 선생님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착하고 긍정적인 심성으로 어딜 가나 인기가 높은 홍 양은 홍창기(매스터 음악원장), 홍연옥 씨의 장녀로 밑으로 7학년인 데니스 홍과 윌리엄 홍 쌍둥이 남동생이 있다.<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