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및 뉴욕주 공립학교는 이번 2009~10학년도에 시험일정과 학사일정 및 교육행정 등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맞고 있다. 특히 시 공립학교 재학생들은 유급정책 강화 및 학업성취도 향상을 목표로 시 교육청이 선보인 추가 시험을 앞두고 있고 뉴욕주교육국의 주 표준시험 일정 변경도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되고 있다.
■저학년 평가시험 첫 선: 뉴욕시 공립학교는 그간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학력평가시험을 치렀지만 올 가을부터는 5세 유치원생 및 1~2학년생까지 확대한다. 저학년들은 올해 연간 최소 2~4회의 수학시험을 치르게 되며 영어시험은 이미 1997년부터 학교 자율선택에 의해 치러오고 있다. 저학년 평가시험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조기 파악해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을 주는 취지로 추진됐다.
■4·6학년 자동진급 폐지: 뉴욕시 공립학교의 자동진급 정책 폐지 대상이 기존 3·5·7·8학년에서 4·6학년으로 확대되면서 사실상 3~8학년 초·중학생 전체가 뉴욕주 영어·수학 표준시험에서 레벨 2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다음 학년에 진급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4학년은 4,000여명, 6학년은 3,500명이 낙제한 바 있으며 한인 낙제생들도 발생하고 있어 간과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주 표준시험 일정 변경: 매년 1월에는 뉴욕주 영어 표준시험이, 3월에는 뉴욕주 수학 표준시험이 치러졌으나 올해부터는 두 과목모두 모두 5월로 시험이 연기돼 치러진다. 그만큼 시험 준비기간이 늘어나면서 학생은 학생대로, 교사들은 교사대로 시험을 앞두고 심리적 부담이 커지게 됐다.
■차터스쿨 입학 연령 하향 조정: 뉴욕시 차터스쿨이 올해부터 4세 아동의 입학을 허용한다. 뉴욕주는 현재 차터스쿨의 프리(Pre)-킨더가튼 프로그램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7월 뉴욕주교육국 리저트위원회가 맨하탄 할렘 석세스 아카데미 I의 주니어 킨더가튼 프로그램 개설 계획은 사실상의 프리 킨더가튼 프로그램이라며 불허하자 일반과정 입학연령을 4세까지 하향 조정하는 방안으로 대체한데 따른 것이다.
■교사 평가 대상 확대: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의 업무평가 대상이 고교교사까지 확대된다. 시교육청은 위스콘신 교육연구센터와 80여만 달러에 3년 계약을 체결하고 학생들의 영어·수학시험 성적에 기준한 교사 평가 프로그램을 기존 3~8학년 교사에서 고교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한 평가과목도 영어·수학 이외 역사와 과학과목의 학생 성적까지 포함된다.
■이슬람 명절 휴교: 뉴욕시의회가 지난 6월 이슬람의 대표 명절(Id al-Fitr와 Id al-Adha)을 학사일정에 포함시키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휴교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한인학생들은 설 첫날 조상에 제사지내는 일을 종교의식으로 간주하는 뉴욕시 교육청 ‘리즌 코드 05’에 의거, 사전에 결석 예정 통보를 제출하면 출결기록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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