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상용의 첫 번째 뉴욕 개인전 ‘비행 (Flight)’가 맨하탄 텐리 갤러리에서 17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린다.
그의 이력은 아마도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대부분의 한인 작가중에 가장 ‘소박’할 것이다. 홍대와 서울대 출신도 아니고 뉴욕에서 공부한 유학파도 아니다. 고향인 충청도의 지방대학인 목원대 중퇴가 그의 학력의 전부다.
그러나 어린 시절 그가 뛰어놀던 계룡산 자락의 풍경은 그 자체가 한폭의 그림이었고, 자연스럽고도 간결하면서 강한 내면을 표출해내는 작품들 속에는 그가 뛰놀던 자연이 숨쉬고 있는것을 느낄수 있다.
작가 이상용은 이미 9살 때 부터 비누나 통나무 덩어리를 끌어나 깎고 다듬어 조각작품들을 만들어 내거나 버려진 물건들을 가져다 아름다운 작품들로 재탄성시켜 주변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의 집 정원은 어느새 그의 작품들로 꽉차게 되어 하나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였으며 이는 훗날 그가 작가로 성장 하는 바탕이 되었다.
어려서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운 경제 사정상 정식 미술 교육 한번 받아본 적은 없지만 이것은 오히려 그의 본능적인 성향을 따라 작품을 창조해내는 데에 거림낌이 없는 강한 작가로 성장하게 해주었다. 현대 미술작가로서의 이상용은 어떤 사물이라도 창조력이 강한 예술작품으로 자유 자재로 탄생 시키는데 귀재이다.전시회명인 작품 ‘비상’은 세발 갈고리에 꿩의 날개를 달았고, 망치를 염소로 탈바꿈 시킨 작품, 벼루의 뒷면에 새긴 그림들과 나무로 된 오래
된 부엌문에 그린 그림, 그리고 심지어는 조선백자인 술잔을 반으로 쪼개 만든 작품 등에서 그의 강한 실험정신을 엿볼수 있다.
2년 전 오랜 숙원이었던 뉴욕행을 감행했을 때 그는 무려 3,000점의 작품을 가져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의 짐 보따리 속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