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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범법행위 ‘주의’

2009-07-0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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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운전.폭행 등 적발시 이민국 이첩, 추방될 수도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에 폭력사태로 인한 시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인들끼리의 이러한 폭력은 사소한 시비로 시작되어 상해를 입히고 경찰에 입건되기도 하며 심지어 신분미비자의 경우 이민국으로 이첩되어 추방절차를 밟고 있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6월초 5가에 위치한 한인 운영 바에서 A씨가 술을 마시던 다른 한인과 시비가 붙어 상대의 코뼈가 부러지는 상해를 입히고 경찰에 연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A씨는 조사과정에서 불법 입국한 것이 드러나 이민국으로 이첩된 뒤 요크의 수용소를 거쳐 현재 텍사스의 이민국 수용소에서 추방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던 또 다른 한인도 A씨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35관구 경찰서에 갔다가 공범으로 연행되어 보석금을 내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어 지난 6월말 한인운영 주점 W에서 B씨가 같이 술을 마시던 C씨를 폭행하여 입 부근을 일곱 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에 연행된 B씨는 현재 경찰에 수감 중이나 B씨 역시 신분미비자인 것으로 알려져 이민국으로 이첩되기 전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지난 4월 5가에 위치한 피셔공원 부근에서 음주운전 중 주차되어 있는 차량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장모씨가 음주운전으로 연행 조사 중 불체자임이 드러나면서 한국으로 추방되었다. 장씨는 충돌사고 당시 사고를 당한 차가 한인이어서 음주운전을 염려한 한인이 연락처를 주고 그냥 갈 것을 권유했으나 본인이 오히려 경찰을 부르라고 고함을 부르는 등 행패를 부리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연행된 뒤 한국으로 추방되었다.

장씨는 이민 후 건축업에 종사해 왔으나 경기가 침체되면서 건축일이 현저하게 줄어 경제적 압박을 받아왔고 최근 주변사람들에게 ‘차라리 한국에서 살 걸 그랬다’는 푸념을 자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모씨 또한 재입국 후 안정적인 직장을 잡지 못하고 방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이 경제적 압박과 이민생활에 대한 염증으로 자포자기 상태에서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범법행위를 저질렀다 불체자임이 들러날 경우 형사적 처벌뿐만 아니라 추방까지 당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비록 오바마 정부의 이민법 개혁 의지로 인해 불시검문과 체포 등은 사라졌지만 이와는 관계없이 범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추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불체자들이 범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배경에는 최근 불경기로 인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 충동적으로 일으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어 동포사회의 따뜻한 관심도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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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들이 음주운전이나 폭행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추방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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