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귀영 재미대한체육회장, 조직위 주장 반박
분열과 싸움으로 막을 내린 제 15회 시카고 전 미주 한인 체전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성적발표도 이루어지지 않고 폐막식도 반쪽인 채로 끝난 시카고 체전이 끝난 지 일주일도 되기 전에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조용우 시카고 체전 조직위원장이 시카고 체육회의 미주 대한체육회 탈퇴 선언과 장귀영 미주 대한체육회장을 체전대회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발표한 가운데 양측의 주장은 팽팽하게 맞서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귀영 재미 대한 체육회장은 3일 12시 고향산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카고 체전의 분열로 치달은 배경과 상황, 그리고 조용우 조직위원장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했다.장귀영 회장은 먼저 재미 대한 체육회의 수장으로서 이번 체전이 불미스럽게 끝난데 대해 동포여러분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면서 하지만 이번 체전에서 조용우 회장이 보여준 행동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하극상이었다고 단정했다.
장귀영 회장은 대회장인 자신과 대의원들을 몰아내며, 상황실에 있는 요원들조차 쫒아낸 것은 엄연한 하극상이라며 곧 열릴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시카고 체전 인정여부와 조위원장에 대한 법적 행정적 책임을 단호하게 물을 것이라고 말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러나 장회장은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체전은 인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장회장은 시카고 체전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재미대한 체육회가 공문을 통해 수도 없이 요구한 세부계획안 보고 등을 일절 이행하지 않는 등 재미대한체육회의 지휘감독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냈지만 무사히 체전을 치루기 위해 최대한 관용을 베풀었으나 결국 이런 사태까지 오고 말았다며 공문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또한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LA 체육회의 분열로 인한 두 개의 LA 선수단 참가도 공문을 보내 김익수 전 LA체육회장이 이끄는 선수단은 참가를 할 수 없으니 대표성을 인정받은 김창대 준비위원장이 이끄는 LA 선수단으로 합류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김익수 전회장이 이끄는 선수단을 규정대로 인정할 수 없었으며 대회참가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공문에도 불구하고 끝내 참가한 측과 이를 끝내 용인하려한 조위원장 측이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힌 장본인들이라고 말했다.자신을 비롯한 대의원들을 경찰을 동원해 총회장에서 끌어낸 일에 대해 조 위원장이 경찰에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경찰이 ‘계약을 맺은 사람(contracter)’의 지시에 의해 움직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회장 외에 심경섭 필라 체육회장, 송중근 선수단장, 최승찬 필라 체육회 부회장, 안재석 레슬링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