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브리씽 아시안’의 작가 성재우 씨

2009-07-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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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소사이어티 북카페 좌담회 참가

1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북카페 ‘코리안 아메리칸 작가의 새로운 경향’ 좌담회에 에드 박, 재니스 리와 함께 참여한 성재우(사진)씨는 이날 행사의 취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가였다.

올해 발표된 그의 첫 번째 장편 ‘에브리씽 아시안(Everything Asian)’이 에드 박의 ‘퍼스널 라이프’ 나 재니스 리의 ‘피아노 티쳐’ 보다 더 뛰어나서가 아니다. 어쩌면 비평적, 상업적인 성공과 주목은 동료 작가들이 더 받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다만 그의 책이 완벽한 영어 문학의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한인 이민자의 정서가 뿌리깊게 드러나는 이창래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던, 어쩌면 우리가 기대하는 코리안 아메리칸 문학의 모습을 가장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함께 참여한 작가들이 완벽한 2세로서, 단지 저자가 이민자의 혈통을 가진 것 외에는 책의 주제나 내용 모두 주류 문학 그 자체인 반면 성씨의 책은 10살에 이민 와 언어 장벽부터 겪었던 본인의 감정이 묻어나 있다. 이 책은 80년대 초에 12살 나이로 이민 온 데이빗 김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이 뉴저지에서 겪는 일을 그려낸 일종의 성장기 소설이다. 그는 이 소설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온 이야기로 해야겠다. 언젠가 장편을 쓰면 이런 내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5세로서 10대때 느꼈던 경험들이 작가로서 한번은 표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98년 처음 구상한 이후 책이 완성되기 까지 11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성 작가는 “어떤 형태의 예술가던 자신의 첫 번째 작품은 어쩔 수 없이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특히 나에게 한인이라는 인종적인 사실과 작품은 분리될 수 없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뉴욕대와 코넬대에서 공부한 작가는 그동안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뉴욕타임스, 코리암 저널 등에 실어왔다. 현재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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