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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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규과목 채택 학교 늘어

2009-07-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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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제2회 태권도 교육 웍샵’
가을부터 뉴욕 등 6개주 70개교 이상

태권도를 체육 교과과정으로 정식 채택하는 미국내 정규학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매사추세츠와 워싱턴이 유일했지만 1년 만에 미주리와 노스캐롤라이나가 추가돼 4개주로 늘었다. 학교 수도 매사추세츠 26개교와 워싱턴 4개교 등 30개교이던 것이 2008~09학년도에는 4개주에서 50개교 이상이 태권도를 체육과목으로 도입해 한 해 동안 2만5,000여명이 수업했다.


올 가을에는 뉴욕과 플로리다에서도 각각 최소 한 개교 이상이 추가돼 시범지역은 6개주로 확대될 예정이며 기존 4개주에서도 대기 중인 참여 희망 학교가 많아 많게는 70개교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이 2일 미주 태권도 교육재단(USTEF·이사장 김경원)과 더불어 맨하탄 문화원에서 미 공립학교 교장단 및 교육감을 초청해 개최한 ‘제2회 태권도 교육 웍
샵’에는 다양한 성공사례가 소개돼 태권도 수업의 교육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미주리 오크 브룩 초등학교의 엘렌 도나반 체육교사는 지난해 3학년을 대상으로 태권도 수업을 첫 시작한 뒤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학생들의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학업성취도가 향상됐고 교사와 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깊어져 학교와 학부모들이 무척 만족하다고 있다는 것. 학교는 내년에는 대상 학년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웍샵에는 지난해 40여명이 참석했던 것의 2배 규모인 80여명이 미 공립학교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해 태권도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보게 했다.

USTEF의 김경원 이사장은 “태권도 수업의 긍정적인 효과가 입소문을 타고 미 교육계에 번져 나가면서 태권도를 체육수업으로 채택하려는 학교 관계자들의 문의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단은 현재 준비 작업 중인 공식 웹사이트를 곧 공개해 보다 많은 미국의 교육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HSPACE=5

미 공립학교 교장단 및 교육감 등 80여명의 교육자들이 2일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회 태권도 교육 웍샵’에 참석해 태권도를 체육수업으로 채택한 학교의 성공사례를 들으며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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