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가 시카고에서 열린 제 15회 전미주 한인체전에서 예상 밖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필라델피아 선수단은 노메달 우려 속에 출전한 이번 체전에서 전통의 강세종목인 테니스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값진 금메달을 품에 안는 등 금2, 은2, 동3의 성적을 거두었다.최승찬, 정은식, 정의식 선수가 출전한 남자 단체전에서 필라델피아는 월등한 팀워크와 실력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 개인전에서도 정은식 정의식 형제가 나란히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정의식 선수가 결승 진출을 타 시 선수단에게 양보함으로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미
덕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서 테니스는 필라델피아가 획득한 7개의 메달 중에 3개를 따내 효자종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검도는 고등부에서 폴 유군이 결승에서 안타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이 외에도 레슬링 종목에 홀로 출전한 엎어 더블린 고교의 김유찬군이 그레코로망형에서 은메달을 자유형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주변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실업선수 출신과 메이저리그급 선수로 구성되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지목되었던 야구는 준결승에서 워싱턴 DC에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되어 안타깝게 동메달에 그쳤다.
이날 야구는 1차전에서 미네소타를 가볍게 물리친 뒤 8강전에서 이번 우승후보로 꼽히던 LA를 김홍기군의 3점 홈런에 힘입어 9:6으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었다. 김홍기 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등 프로야구단과 사인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우승을 바라보았던 농구는 예선탈락의 쓴잔을 맛보았고 4강 진출을 바라보았던 축구는 선수 교체에 대한 규정 이해부족이라는 어이없는 실수로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축구는 콜로라도에 3:2로 패한 뒤 캔사스에 6:5로 승리하여 8강 진출이 확정 되었으나 교체되어 나온 선수를 다시 경기장에 투입되는 어이없는 실수를 함으로서 실격패를 당해 예선에서 탈락했다.
골프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등 악천후 속에 선전하였으나 입상자를 내지 못했다. 이로서 필라델피아 선수단은 출전한 7개 종목 중 테니스, 검도, 레슬링, 농구 등 4개 종목에서 입상하는 예상외 선전을 펼쳤다. 심경섭 체육회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치하 드린다”며 “끝까지 페어플레이 펼쳐 필라델피아의 명예를 드높이고 온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카고 체전은 내분 중인 LA체육회가 두 개의 개별 대표팀을 파견하면서 분쟁이 발생,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로 인해 시카고 체전은 각 선수단이 돌아간 월요일까지 최종 순위와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체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획득한 필라델피아 야구대표팀이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