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1일 햇보로 호샴 고교에서 12년 만에 열린 필라 한인 체육대회가 4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행사가 열린 지 이틀 후 심경섭 필라 체육회장(사진)을 만나 필라 한인체전 평가와 전망, 미주체전 준비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Q: 엊그제 치른 필라 한인체전을 어떻게 평가하나.
A: 무엇보다 12년 만에 열린 체전이 동포 화합을 이끄는 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400명이 넘는 선수가 출전해 땀을 흘리며 서로의 기량을 겨루는 체육대회를 통해 동포사회 분위기가 한층 밝아진 느낌이 든다. 판정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PIAA 소속 미국인 심판을 기용한 것도 선수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필라 체육회가 매년 호샴 고교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고 호샴 고교 루 제임스 체육부장이 필라 체육회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Q: 예상보다 참여 인원이 적었다는 비판도 있다.
A: 사실 체전 당일 경기를 치른 축구, 검도, 야구, 농구, 테니스 등의 종목에 출전한 선수를 제외하곤 선수 가족이나 일반 동포들이 거의 참여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대회에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려면 일요일에 개최할 수밖에 없는데 일요일엔 크리스천들이 교회에 나가기 때문에 대회 참여자가 적은 것 같다. 내년부터는 교회에 협조를 요청해 예배가 끝난 후에라도 일반 동포들의 참여도를 높이겠다.
Q: 출전해야 할 선수들도 대거 불참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A: 당초 110명의 태권도 선수들이 참가한다고 해서 그에 맞춰 준비를 해왔는데 태권도협회에서 대회 3일 전에야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통보해 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었다. 특히 110명분의 도시락(880달러), 태권도 경기장 대여료(550달러), 30여 개의 태권도 입상자 메달 등 총 1,700달러를 고스란히 손해 봤다.
Q: 미주체전 준비는 어떻게 돼 가나?
A: 필라 대표로 선발된 선수가 축구 22명, 야구 20명, 농구 10명, 검도 7명, 테니스 10명, 골프 7명, 수영 2명, 레슬링 2명, 육상 2명 등 총 96명으로 확정됐는데 스폰서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는 19일 저녁 7시 가야 레스토랑에서 후원의 밤을 연다. 시카고 왕복항공권과 숙박비가 1인당 275달러인데 렌트카, 그린피 등을 포함해 총 33,000달러가 필요하다. 일단 항공권 비용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미리 부담하되 후원의 밤에서 모아진 성금을 나눠 추후 선수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체육회에서 100% 지원할 수 있도록 동포들이 많은 후원을 해 주시기 바란다.
문의 267-575-8989
보낼곳: 1400 Willow Ave. Suite 100 Elkins Park, PA 19027
Payable to: Philadelphia Korean American Sports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