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열린 ‘필라델피아 한인체전’이 지난 5월 31일 핫보로 호삼 고등학교에서 약 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필라델피아 한인 체육회(회장 심경섭) 주관으로 ‘제 15회 시카고 전 미주 체전’에 참가할 대표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는 축구와 농구, 야구, 검도, 테니스 등의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다.이날 개막식에서 심경섭 회장은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며 스포츠는 그런 의미에서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체전을 통해 동포사회가 하나가 되는 자리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송중근 대회장도 인사말을 통해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재밌고 활기찬 동포사회를 만들 수 있다. 가장 신사적이고 깨끗한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위하는 동포사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장귀영 재미 대한 체육회장은 12년 만에 부활한 필라델피아 체전을 위해 수고한 체육회 임원
들과 모든 분들에게 치하 드린다. 이번 체전은 대표선발전을 겸하고 있느니만큼 깨끗하게 승부를 겨루어 필라델피아를 빛낼 수 있는 선수들이 선발되기 바란다고 축사 했다.이어 열린 선발전에서 축구는 개벽팀이 결승에서 라이온스와 혈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YB우승을 차지하였으며 OB에서는 동우가 청룡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협회는 우승팀인 개벽을 중심으로 각 팀 우수선수를 선발하여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모두 8개팀이 참가한 농구는 결승전에서 Deloitte가 Dees를 36대 33으로 물리쳐 우승을 차지했으며 야구는 썬더스가 우승을 차지하여 대표팀으로 시카고 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검도는 1 등에 유영우군이 2등에는 정세진 군이, 3등에는 정세희, 박승현, 박이안 군 등이 입상해 대표선수로 선발되었다.
한편 1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권도의 경우 체전이 열리기 3일 전에야 선발전을 치룰 수 없다고 통보해 옥의 티로 남았다. 태권도협회는 이번 체전을 반쪽대회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이같은 일이 발생했어도 이번 체전은 짧은 준비기간과 경험부족에도 불구, 협회관계자들의 노력으로 무난히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31일 열린 개회식에서 윤경철 선수가 대표선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