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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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부모모임 ‘베데스다’ 행사

2009-06-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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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비 VSO지휘자 피아노 연주

▶ 아이들, 몇 개월 준비한 연주 선봬

베데스다(밴쿠버 한인 장애아동 학부모 모임) 주최로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VSO) 브람웰 토비(Bramwell Tovey) 상임 지휘자 초청 ‘작은 연주회’가 30일(토) 오후 6시 열렸다.
브람웰 토비 밴쿠버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는 “날 위해 먼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나 역시 피아노 연주로 아이들에게 답례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비 상임 지휘자는 우리에게 친숙한 쇼팽 지 마이너(G-)와, 경쾌한 ‘In a country garden(시골 정원 안에서)‘, ‘Autumn leaves(가을 낙엽)‘, 영화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의 삽입 곡으로 유명한 ‘Don’t get around much anymore‘ 등을 연주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음악 파티를 이어갔다.
30년 간 일년에 40 여 차례 아이들을 위한 커뮤니티 무료 음악회를 연다는 토비 지휘자는 “장애 아이들은 말로 하는 언어 표현력만 부족할 뿐, 음악으로는 얼마든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며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 연주하며 계속해서 음악을 해 나가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성자 베데스다 회장은 “장애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때로는 말 못할 많은 고민과 어려움 들이 있다”며 “부모들끼리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서로를 지원할 수 있는 이 같은 모임은 삶의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이번 음악회는 자유로이 아이들과 함께 음악회에 갈 수 없는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함”이라며 음악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작은 연주회’는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피아노, 노래, 클라리넷 등 각자 맡은 부분을 열심히 연습해 온 아이들의 연주로 문을 열고 이어 토비 지휘자가 딸과 함께 피아노 연주로 진행됐다.
이날 연주회에는 서덕모 밴쿠버 총영사 내외와, 60여명의 부모와 아이들이 참여했다.
한편 ‘베데스다’는 장애 아동을 가진 부모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를 지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이다. 또한 서로 힘을 합쳐 장애 아동들의 지적·정서적 발달을 지원한다. 모임 문의:604-290-2923
/은영신 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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