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셨지만…

2009-06-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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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한인들 마음속 그리움으로 남아

▶ 추모객 900여명 추산…방명록 유족에 전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주밴쿠버총영사관 한인회관과 노스로드 한인타운에 설치됐던 분향소를 다녀간 한인동포 추모객 숫자가 733명(방명록 기재)에 이르렀으며, 방명록에 기록하지 않고 추모만 하고 돌아 간 숫자까지 포함하면 900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산된다. 방명록에 기재된 숫자는 주밴쿠버총영사관 603명, 한인회관 35명, 노스로드 한인타운 95명이다.
고(故) 노 전대통령의 분향소는 국민장으로 치러지면서 주밴쿠버총영사관에, 한인동포들의 분향소 참여 편의를 위해서 한인회(회장 문정)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회장 신두호)가 한인회관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캐나다서부협의회(회장 신두호)와 노인회(회장 이용훈)가 노스로드 한인타운에 각각 설치했다.
추모객들이 남긴 방명록은 조만간 고 노 전대통령 유족 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명록에는 노 전대통령을 잃은 한인들의 슬픔과 그리움이 남아있다. 또 어떤 추모객은 “사랑하며 앞으로도 많이 그리워 할꺼라”는 카드 편지까지 정성스럽게 붙여 놨다. 다음은 방명록에 남겨진 추모객들의 글 모음이다.
대체로 추모객들은 “명복을 빕니다” “애도합니다” “좋은 곳에 가시길” “편히 잠드소서”라는 말들을 남기며 노 전대통령을 추모했다.
또한 일부 추모객들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수고 많았으며 역사에 오래 남을 것 입니다” “천국에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소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바랍니다” “강직함이 비난받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신 셈이 되었습니다. 마음에 진 큰 빚을 어떻게 갚을 지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 합니다” “님은 가셨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당신이 있어서 행복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소신, 탈 권위, 서민들과 함께 하려 했던 그 정신과 마음 꼭 간직하고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이 만들어 준 세상이 얼마나 편하고 좋았는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도자 중의 한분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등 노 전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떠난데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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