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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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원 회계사

2009-05-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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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회계법 쉽고 친절하게”

▶ 35세때 회계 공부 시작 …13년만에 결실

지난 4월 개업

“아줌마만의 편안함으로 복잡한 회계법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싶다.
4월초 로히드 한인타운에 회계사 사무실을 개업한 장정원 회계사는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회계사 사무실을 오픈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 회계사는 1995년 캐나다로 이민 와서 한 남자의 아내로 또 두 아이의 엄마로 35세의 늦깎이 나이로 캐나다 회계사CGA(Certified General Accountants)공부를 시작했고, 13년 만에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녀는 “어린 두 아이들을 돌보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며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또한 “공부를 하면 할수록 높은 영어 장벽에 부딪혔고, 상법과 민법에 관련된 법률용어 암기 및 해석 역시 끝까지 그녀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게다가 97년 후반 한국과 캐나다에서 사업을 추진하던 남편의 일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지인 소개로 식료품 가게를 시작하게 됐고, 그 후 3년 동안 가게 영업에 전념하느라 학업을 병행할 수 없었다. 자연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찾기 힘들어졌고, 뒤쳐졌다는 두려움과 부담감에 회계사 공부를 접으려 했다.
그러나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남편과, 아이들의 격려와 위로 덕분에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식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딱딱해 보이는 회계사들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며 ”아줌마만의 편안함으로 고객들에게 복잡한 회계법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은영신기자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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