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행기-조류 충돌 ‘안전위협’

2009-05-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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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년간 주요공항 2배 증가

밴쿠버공항 등 국내 주요 공항에서 비행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사건이 최근 5년 새 2배가량 증가했다고 CBC가 보도했다.
CBC는 연방교통부의 최근 5년간의 자료 분석을 통해, 에드몬튼과 프레더릭톤 공항의 경우 12건에서 36건 그리고 3건에서 9건으로 각각 3배 이상 비행기와 조류의 충돌사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온타리오의 런던공항과 퀘벡시의 공항에서도 2배가량 증가했다.
비행기와 조류 충돌사고는 탑승객들이 많은 오타와,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공항에서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와 야생동물전문가인 리차드 소덴 씨는 “비행기와 조류 충돌사건 증가는 조류 개체 수 증가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숫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공항야생동물처리반 게리 서링 반장은 공항에서 비행기와 조류의 충돌사건수의 증가에 대해 매우 염려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15일 뉴욕 허드슨 강에 불시착한 비행기 역시 비행기 엔진 속으로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7년 사이에 발생한 비행기와 조류의 충돌사고는 2002년에 806건이었던 것이 2007년에 1324건으로 무려 64% 증가했다.
소덴 조류전문가는 비행기와 조류 충돌사고로 연간 발생하는 비행기 수리비용이 수천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vancouver@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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