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 갈비 냉면에
신 천하별미 양념 게찜
샌프란시스코에서 올 5월로써 10년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장수갈비’의 메인요리는 누가 뭐래도 갈비와 냉면이다.
한약재에 양지머리 사태와 닭고기를 섞어 우려낸 뒤 다섯번을 고운체로 밭쳐 찌꺼기를 없앤 육수에 주문과 동시에 기계로 뽑아낸 면발을 담아낸 즉석 냉면은 어떠한 미사여구도 필요 없다 ‘정말 맛있다’는 한마디로 충분하다.
또한 철판에 직접 구워내 오랫동안 뜨거운 온기를 잃지 않는 해물파전도 장수갈비의 손꼽히는 음식이다. 그럼에도 이곳의 ‘비밀 병기’ 노릇을 하는 요리가 하나 더 있다. 캘리포니아의 싱싱한 대게로 요리한 양념 게찜이 바로 그것.
미나리, 콩나물, 버섯, 피망 등 각종 야채와 함께 미더덕을 넣어 만들어낸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게찜의 맛은 한국에 나갔다가 우연히 맛본 게찜요리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한 메뉴로 캘리포니아표 게찜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입맛을 모두 충족시키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에 지금도 초창기 멤버와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이 자랑이라는 심선옥 사장은 “변하지 않는 사람 덕에 음식 맛도 처음처럼 한결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식가로 소문난 심 사장의 모토는 친절과 청결이다. 그래서인지 장수갈비는 깨끗하고 맛있는 음식점으로 정평이 나있다. 한국의 관광책자에도 실린 장수 갈비는 한국은 물론 타지에서 여행 온 관광객들이 한번쯤 들르고 갈 만큼 단단한 입지를 굳힌 상태다.
“게찜의 생명은 다대기”라는 심사장은 양념장엔 주로 과일을 많이 넣어 만든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직송되는 고춧가루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다. 미국 고춧가루는 텁텁하기만 할뿐 제대로 매운맛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스는 한번 끓여서 천연재료로 만든 ‘다시’와 함께 사용된다.
또한 게 요리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손질과 보관이다. 심 사장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란 생각에 정성껏 그리고 깨끗하게 손질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며 이것이 싱싱함을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고. 그래서 보관하는 일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육질이 부드럽고 매콤한 게찜 요리의 일품은 누가 뭐래도 마지막에 게딱지를 꺼내 슥삭슥삭 비벼먹는 고소한 게딱지 비빔밥이다. 장수갈비 게찜요리를 잊을 수 없게 하는 맛의 원천이기도 하다. 또 게찜에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 서비스는 게찜을 먹고 난 뒤의 개운함을 느끼게 하는 조화로운 맛의 궁합을 이룬다.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을 사용하기에 된장찌개는 주인의 따뜻한 정만큼이나 구수하다.
한번쯤 특별한 요리가 생각난다면 ‘장수갈비’에서 쏙쏙 발라먹는 살오른 ‘양념 게찜’ 맛에 푹 빠져보자. 매콤한 양념, 부드러운 게살이 어우러진 조화로운 게찜의 맛! 먹어보지 않고 감히 누가 게 맛을 논할 수 있을까.
주소 : 6314 Geary Blvd. S.F CA94121
시간 : 11am-10pm 주 7일
전화 : 415-831-8282
<권선주 기자> sjkwo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