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대인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애쓰지 않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어도 정보는 파도처럼 쉬지 않고 몰려오고 있다. 그리고 이 과잉정보의 가치를 선별하지도 못한 채 그것에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주의력과 집중력이 크나큰 손상을 입고 있다. 최근 20년 동안 주의력결핍장애에 걸린 사람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이터가 그 증거이다. 안타깝지만 이 사실은 주의력결핍장애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쓰이는 리탈린의 소비량이 1990년에 비하여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미국 기준).
주의력결핍장애에 걸리면 개인적으로나 국가 사회적으로 크나 큰 불행이 고 손실이다. 왜 그런가? 주의력결핍장애에 걸리면 우선 중요하지도 않은 엉뚱한 일에 관심을 집중하여 자신의 시간과 정신력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의력결핍장애에 걸리면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분별하지 못하게 되고 삶의 내용의 합리적인 분배와 기획능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되어 삶이 분열되고 만다. 만약 이런 사람이 우리의 주변에 즐비하여 가정이나 사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방치
한다면 그것은 필연 현대인의 불행이며 재앙이 될 것이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확실히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전두엽 때문이다. 인간은 전두엽이 가장 발달한 동물이다. 인간의 전두엽은 뇌의 3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원숭이는 겨우 9퍼센트에 불과하다. 그래서 인간은 인간이고 원숭이는 원숭이이지 결코 서로 진화의 관계는 아니다.
일찍이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라고 했다. 헨리 소로는 “비록 좁고 구부러진 길이라도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면 계속 그 길로 가라.”고 했다. 미셀 몽테뉴는 “목적 없이 항해하는 사람은 바람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말들은 다 인간만이 자랑할 만한 전두엽의 특징을 두고 한 말이다.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강한 전두엽을 허락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두엽이 손상을 입으면 어떻게 될까? 우선 주의력결핍장애가 온다. 이런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을 억제하지 못하고 모든 것에 시선과 관심을 빼앗기는 주의력이 산만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를 세우는 주관적인 생각과 의지가 박약하다. 그리므로 이런 사람은 자신의 꿈과 비전을 갖지 못한다. 자신의 내부가 아닌 주변의 주어진 외적 환경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면서 남을 흉내 내고 따라가는 극히 수동적인 인생을 살게 된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전두엽이 손상되는 중요 원인을 밝혀내었다. 그것은 TV와 인터넷이다. 그런데 ‘뇌는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책을 쓴 저명한 뇌 과학자 리처드 레스탁은 인터넷보다 TV가 더 피해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TV에 나오는 폭력성 프로 때문이다. 그는 장시간 TV를 시청할 때 그 중의 절반이상은 폭력행위를 묘사하기 때문에 이것이 전두엽에 결정적인 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론은 자명하다. 인류에게 엄청난 해독을 끼치고 있는 TV를 꺼야 한다. 여러분 가정의 TV를 당장 꺼라. TV만 꺼도 가정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난다. 특히 공부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이것을 꼭 실천하기를 바란다. TV를 끄면 아이들이 책으로 돌아간다. TV를 끄면 아이들의 집중력, 집중력, 탐구력, 사고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흑인 할렘가의 가난한 편모슬하에서 자라나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가 된 벤 칼슨 교수의 어머니는 가정부였다. 그의 어머니가 지식층 집의 가정부로 일하면서 이상한 현상을 하나 보았다. TV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TV를 들여놓지 않았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아들이 늘 도서관에 가서 책과 친구가 되어 지내면서 많은 지식을 터득하여 세계적인 외과의사가 되더라고 했다.
TV를 꺼라. 그래야 자녀들이 잘 된다. TV를 꺼라 평균 8살을 더 산다. TV를 꺼라. 부자 빌 게이츠도 어렸을 때 TV를 안 보았다고 한다. TV를 꺼라. 자녀가 있는 유대인 가정의 리빙룸에 TV는 없다고 한다. 오늘부터 무조건 TV를 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