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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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무엇을 먼저 해야 하나?

2009-05-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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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황룡 퀸즈25학군 교육위원.CK스포츠대표

테크놀러지가 발달하면 사람이 좀 덜 바쁠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바쁘고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잦아진다. 자녀들도 바쁜 것에는 뒤지지 않는다. 학교, 숙제, 학원, 특별활동, 운동, 게임, TV, 컴퓨터 등 헤아릴 수 없이 할 일들이 많다. 과연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이것은 사회적 동물인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3년 전부터 나는 “First Things First”를 내 삶에 실천하며 살고 있다. 아무리 할 일이 많고 바빠도 중요 순서를 정해놓고 먼저 제일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고 몰두한다.

예를 들면, 1번)삶의 중심을 잡아주는 신앙, 2번)가정, 3번)사업, 4번)자기발전, 5번)사회봉사활동, 6번)취미 등….사업이 아무리 바빠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기에 가족과의 시간을 먼저 챙긴다. 사회봉사가 중요하지만 나와 내 가정을 지탱해주는 사업에 일이 있으면 먼저 끝내고 한다. 이전에는 순서 없이 당시 중요한 일을 하다보니 스트레스와 일에 능률이 떨어지고, 제일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릴 때가 많아 시행착오가 많았다. 지금은 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일수록 더욱 강하게 밀착되어 있다.생활에 있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은 평생 필요하다. 왜냐하면 앞에서 언급했지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하이 테크놀러지가 발달할수록 상업적으로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자극적인 동기유발을 시키는 엔터테인먼트가 나오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어린 학생일수록 우선순위 정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이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순위 정하기 능력은 먼저 해야 할 일을 종이에 써내려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학교와 관련된 일은 물론 학교 외의 활동도 포함해 나열한 후 옆에다가 가장 중요한 일부터 순서를 정해 번호를 매기게 한다. 이런 습관은 자녀에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하고 또 정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만약 자녀가 정한 순위가 잘못됐을 경우는 일을 다 마친 후 순서를 바꿨으면 더 좋지 않을까 얘기를 나누고 다음에는 바로 잡을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어른들이 우선순위를 만들어 벽에 붙여 놓고 생활 속에 지키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권면해 준다면 인생에 소중하고 값진 유산을 그들에게 남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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