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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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

2009-05-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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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태학사의 지 대표께서 전화를 주셨다. “뉴욕의 수필가인 이규용님이 얼마 전 “아들아,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라는 신앙 수필집을 내셨습니다. 헌데 이번에 그 책을 2세들을 위한 영문판 ‘Letters from a Father to His Beloved Son’으로 플레즌트 워드 출판사를 통해 내셨는데 벌써 반향이 큽니다. 아마존 닷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됐습니다.”

저자께 축하 전화를 드렸더니 외려 송구해 하신다. 교직에 계시다가 맨해턴에 정착, 20여년 간 의류업체를 운영하시면서 참된 신앙인의 삶을 살아온 분이었다.


그러면서 몇 년 전엔 이민생활의 애환을 담은 ‘맨해턴의 호박넝쿨’이란 수필집을 내기도 하셨다.

이번 책은 사랑하는 자녀를 바로 키우고자 하는 아버지의 기도가 녹아 있는 글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영적 체험을 바탕으로 삶의 지혜와 권면을 담은 잠언서이다.

나도 두 아들을 키우며 어쭙잖은 아버지의 역할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 때부터 가슴에 담고 살아온 깨달음이 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줄 수 있는 세 가지 선물은 바른 믿음과 좋은 습관과 멋진 추억이라고…

‘아들아,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라’에서도 먼저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정립하길 권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정체성을 세워주기 때문이다.

피조물인 인간의 중심은 창조주임을 가르친다. 내 존재의 뿌리를 아는 사람에겐 영적 자부심이 있다. 이것이 인생 승자의 비결이라고 조언한다.

“승자는 무대 위로 올라가고, 패자는 내려간다. 승자는 문제 속으로 뛰어들고, 패자는 주변만 맴돈다. 승자는 눈 쌓인 벌판을 밟아 길을 만들지만, 패자는 눈 녹기만 기다린다. 승자의 가슴엔 꿈이 있고, 패자에겐 탐욕뿐이다. 승자는 칠전팔기하나 패자는 쓰러진 일곱 번을 낱낱이 후회한다. 승자는 달리는 도중에 이미 행복감에 젖지만, 패자는 경주가 끝나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저자는 좋은 습관에 대해서도 여러 장을 할애하고 있다. 매일 성경 읽고 묵상하는 습관을 최고로 친다. 지혜의 근본을 찾고 영혼을 맑게 하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책은 바른 삶의 7가지 습관도 소개하고 있다.


“1.자신의 삶은 스스로 개척하고 2. 일을 시작할 땐 끝을 생각하며 3. 우선순위를 두어 소중한 걸 먼저 시작하고 4. 나만의 이익이 아닌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며 5. 누구를 설득할 땐 먼저 상대를 이해한 다음에 접근하고 6. 하나로 고작 하나만 얻는 게 아니라 서넛을 얻는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며 7. 자신을 끊임없이 쇄신하는 것이다”.

또 겸손과 절제를 습관화할 것을 강조한다. 주옥같은 삶의 지혜들을 이곳에 다 소개하긴 어렵다. 헌데 이규용님께 감사한 것은 이 글들을 우리의 2세들과 미국 청년들을 위해 영문판으로 출판하신 것이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짧은 대화에서도 금방 느껴질 정도였다. 허나 이 책을 통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갈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어버이의 수고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우린 잘 알고 있다.

영문판 ‘Letters from a Father to His Beloved Son’은 미국 서점이나 Amazon. com의 크리스천 책 코너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유명한 릭 워런 목사도 감명 어린 독후감으로 써주셨다. 함께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저자와의 대화를 원하면 언제나 그의 이메일 KNJLee01@hotmail.com 은 열려 있다.


김희봉/ 수필가·환경 엔지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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